[런다운] 김수완 무명 반란뒤 쏟아진 뒷이야기들

입력 2010-08-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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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수완. [스포츠동아 DB]

SK는 올 시즌 18일까지 딱 2번 완봉패를 당했다. 그 한번이 류현진인 것은 이해가 될 법도 하건만 나머지 하나는 롯데 신인 김수완이었다. 그 신선한 충격이 터진 바로 다음날 18일 SK전에 앞서 뒷이야기가 쏟아졌다.

첫째 김수완이 SK 에이스 김광현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것은 바깥에서 보자면 ‘반란’이지만 그 나름대로는 ‘리벤지’였다. “고교 시절, 1년 위인 김광현과 선발 대결을 벌인 적이 있다. 1-1로 맞서다 8회 수비 에러로 결승점을 내줘 진 기억이 난다.”

또 하나의 인연은 SK 김성근 감독, 2006년 마무리 훈련 차 제주도로 내려갔을 때, 제주관광고 김수완을 이틀간 봐줬다. 김수완은 “그때 팔스윙을 교정했는데 도움이 됐다”고 떠올렸다. 김 감독도 “그때는 안경을 썼었다. 그런데 가르쳐놓으니 우리랑 할 때 잘 던졌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마지막 이야기는 괴소문에 가까운데 ‘롯데 양상문 투수코치가 2군 감독 시절인 작년 겨울에 김수완을 방출하려 했었다. 그래서 김수완이 어제 승리 소감 때 양 코치 이야기를 한마디도 안 한 것’이라는 인터넷 루머였다. 그러나 확인 결과 연말 선수 정리작업을 할 때, 오히려 양 감독이 “가능성이 있으니 기회를 더 주자”고 해 살아남은 것이 진실이었다. 김수완은 “어제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양 코치님 얘기를 못했다. 늘 감사하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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