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일본에 번쩍…성남에 번쩍 조광래감독 원포인트 레슨

입력 2010-08-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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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감독. [스포츠동아 DB]

‘경기 보랴 이동하랴 거기에 전화까지…. 바쁘다 바뻐.’

대표팀 조광래 감독은 지난 주말부터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다.

15일 일본으로 건너가 오이먀-주빌로 이와타의 J리그 경기를 관전했다. 11일 나이지리아 전 때 뛰지 못했던 박주호(주빌로)의 경기력을 점검했다. 경기 후 입국할 계획이었지만 감바 오사카 이근호의 경기가 하루 앞당겨졌다는 소식에 일정을 하루 늦췄다. 17일 감바-가시마 앤틀러스 전을 본 뒤 18일 귀국했다.

강행군은 계속 됐다. 곧바로 성남-제주의 FA컵 8강전이 벌어지는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을 찾았다. 제주 수비수 홍정호의 플레이를 보는 게 주목적.

바쁜 만큼 소득도 있었다. 일찌감치 공언한대로 선수들과 수시로 의사소통하며 부족한 점을 곧바로 지적해주고 있다. 조 감독은 박주호가 적극적으로 공격가담하지 않는 것이 의아해 경기 후 곧바로 전화를 걸었다. 박주호는 “팀 감독이 원정 경기니 가급적 공격하지 말고 수비 안정에 중점을 두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고, 조 감독은 고개를 끄덕였다. 기량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없앴다. 이근호도 마찬가지. 조 감독은 “볼을 받을 때 너무 여유가 없다. 제2의 동작으로 충분히 더 좋은 슛 기회를 만들 수 있는데 급하다. 좀 더 영리한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홍정호에 대해서는 “성남 몰리나와 같은 기술 좋은 선수를 상대로 장신인 홍정호가 어떻게 대처하는지 볼 작정이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근호와 홍정호에게도 자신이 진단한 장단점을 정확히 알려줄 예정.

조 감독은 “얼마 안 되는 대표팀 소집으로 어떻게 선수들의 기량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겠느냐”며 “선수들도 뭐가 부족한지 스스로 정확히 알아야 빠른 발전이 있다”고 말했다.성남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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