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승민. 스포츠동아DB
왼손 사이드암 투수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흔치 않다. 사이드암의 특성상 강한 공을 던지기 어렵고, 우완 사이드암이 좌타자에 약하듯 우타자에게 약점을 노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98년 쌍방울 박창현이 국내 최초로 좌완 사이드암으로 변신을 시도했지만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던 이유다. 두산 출신의 이혜천(야쿠르트)이나 넥센 닛코스키 정도가 스리쿼터로 던지다 가끔씩 사이드암 투구를 시도하는 왼손 투수. 어깨 인대 부상을 경험한 데다 나이도 30대로 접어든 지승민은 구속을 더 올리기 위해 애쓰는 대신 ‘왼손이 옆으로 던지는’ 승부수를 던지기로 결심했다. 김 감독은 “불펜 피칭을 아직 보지 못했다. 결과만 좋다면 좌타자 상대 원포인트 릴리프로 유용할 것 같다”고 했다.
잠실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