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에 있던 SK 김현수 매니저에 따르면 정근우는 원래부터 ‘얼리 어답터’였다. 최신 기종의 기계가 등장하면 거의 사서 써보는 스타일이라는 얘기다. 그런데 문제는 준족답게 구입 타이밍만큼은 첨단을 달리면서도 정작 사용법을 익히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것. 이날도 최정의 옆에서 뽐낸 것까지는 좋았는데 정작 스마트 폰 사용법을 미처 숙지하지 못한 듯 가르쳐주지를 못했다. 결국 곁에 있는 구단 직원들에게 “이거 어떻게 써요?”라고 SOS를 치고 말았다. 그 사이 실망한(?) 최정은 정근우 곁을 떠나버렸다.
문학|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