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스포츠동아DB
SM 엔터테인먼트 김영민(사진) 대표는 이번 LA 공연의 성공을 바탕으로 앞으로 SM 브랜드의 세계화를 통해 가수들의 해외진출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공연을 하루 앞둔 4일 LA시내 한 식당에서 만난 김대표는 “SM이라는 브랜드가 알려지면 자연스럽게 아티스트들의 해외진출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1회 공연으로 큰 수익이 나진 않지만 북미지역의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우리 소속 아티스트와 한국의 대중문화 콘텐츠를 소개하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즉 이번 공연은 SM 브랜드와 소속 아티스트의 북미진출을 위한 장기적인 안목의 투자라는 것. 실제로 보아와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등 약 40명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이번 SM타운 라이브는 전세기를 동원하는 등 많은 비용을 투입했다.
아무리 1만5000석 규모의 공연장이라고 해도 단 한 차례 콘서트를 열어 수익을 올리기는 힘들다.
김영민 대표는 일본 진출을 앞둔 소녀시대의 예를 들어 ‘SM 브랜드화’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소녀시대의 인기는 보아와 동방신기로 비롯된 SM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유튜브라는 매체를 통해 만족감이 충족된 결과다. 김 대표는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아티스트들의 스케줄을 조절하는 것도 어렵고, 또 신곡을 발표하지 않은 아티스트들이 공연에 합류하는 것도 명분이 약해 어려움이 많지만, 단발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면서 “앞으로는 전미투어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LA(미국)|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