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장원삼.
최준석 끝내기 투런 … KIA 불펜 또 방화
장원삼의 시즌 13승과 박한이의 연타석홈런을 앞세운 2위 삼성이 4위 롯데를 꺾고 하루 전 패배를 되갚았다.삼성은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 3방을 포함한 20안타로 12-5의 대승을 거뒀다. 5.1이닝 4실점한 장원삼은 2006년 프로 데뷔 후 개인 최다인 13승(5패)에 입맞춤했다.
0-4로 뒤진 2회 박한이의 2점홈런과 진갑용의 1점아치, 백투백 홈런으로 3점을 따라붙은 삼성은 강봉규의 우전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추격의 실마리를 푼 박한이는 3회 2사 후 또다시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결승 1점포까지 작렬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연타석홈런의 박한이와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진갑용은 나란히 시즌 10홈런 고지에 올랐다. 삼성은 6회 1사 후 강명구∼이영욱∼강봉규∼최형우의 4연속 적시 2루타로 대거 5점을 뽑아 롯데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1회 조성환 전준우 문규현의 적시타에 상대 실책과 야수선택을 곁들여 먼저 4점을 뽑은 롯데는 믿었던 선발 김수완이 2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충격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사실상 4강 탈락이 확정된 KIA와 3위가 굳어진 두산이 맞붙은 잠실에서는 두산이 9회말 대타 최준석의 끝내기 2점아치 덕에 5-4, 짜릿한 1점차 역전승을 챙겼다. 눈병이 생겨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최준석은 2사 1루서 대타로 나서 KIA 안영명의 9구를 통타, 왼쪽 펜스를 살짝 넘기는 결승 홈런(19호)으로 빗속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킨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KIA는 0-1로 뒤진 4회 최희섭(20호)과 최훈락(2호)의 잇단 2점아치로 4점을 뽑았지만, 불펜 난조로 또다시 승리를 놓쳤다.
문학 한화-SK전은 경기 전 내린 폭우 때문에 순연됐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