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관전포인트] ‘지성-청용 시프트’ vs ‘네쿠남 시프트’ 누가 더 강할까?

입력 2010-09-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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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 주축 치열한 중원다툼 예상
젊은피 석현준 김주영 출전도 관심
2011년 카타르 아시안 컵 우승을 천명한 조광래호가 중동 예방접종에 나선다.

한국은 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동의 강호’ 이란과 격돌한다. 이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5위로 한국(44위)보다 낮지만 중요한 고비마다 어려움을 안겼던 상대다. 아시아 정상을 밟기 위해선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 역대 전적은 8승7무8패다.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선 2차례 만나 모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해외파 강세 이어질까?

한국과 이란 모두 최정예를 내세운다.

특히 한국, 북한에 밀려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터라 압신 고트비 감독의 이란에 이번 승부는 ‘리벤지(복수)’의 의미도 있다. 2기가 소집된 조광래호의 주축은 역시 해외파다. ‘캡틴’ 박지성(맨유)과 박주영(AS모나코), 이청용(볼턴), 기성용, 차두리(이상 셀틱)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유럽 리거들이 포진해 있다.

이란은 한국과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에서 골을 넣었던 주 공격수 마수드 쇼자에이를 전방에 포진시키고, 핵심 미드필더 자바드 네쿠남(이상 오사수나)에게 중원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안드라니크 테이무리안(반슬리)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에 ‘박지성-이청용 시프트’가 있다면 이란에는 ‘네쿠남 시프트’가 준비된 셈.

분위기도 서로 나쁘지 않다. 한국은 조광래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지난 달 11일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을 2-1 승리로 장식했고, 이란은 3일 중국과 원정 평가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2기 조광래호의 토털사커는?

조 감독이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쉼 없는 움직임’이다. 한 걸음 더 뛰고, 한 번 더 이동을 하며 빈 공간을 채운다. 공격부터 수비까지 물 샐 틈 없이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 기본 포메이션은 원 톱과 좌우 윙 포워드를 배치시키는 3-4-3. 때에 따라 3-4-1-2 형태로 변경될 수 있다.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주문받은 이청용이 박주영과 최전방에 위치할 때 박지성이 미드필드 한복판으로 내려오는 경우를 가정한 상황이다.

허리진 좌우 날개에는 이영표(알 힐랄)와 최효진(서울)이 나서고, 중원은 기성용과 나이지리아 전에서 A매치 데뷔 골을 넣으며 ‘황태자’로 등극한 윤빛가람(경남)이 책임진다. 스리백은 홍정호(제주)-이정수(알 사드)-김영권(도쿄)이 맡을 전망이다.

세대교체의 중심에 선 석현준(아약스), 김주영(경남) 등이 잠시나마 필드를 밟을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파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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