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Q|데뷔 1년만에 첫 앨범 ‘투애니원’ 낸 투애니원] 프로모션 비용만 10억… 시원하게 쐈다

입력 2010-09-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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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년 만에 발표한 첫 앨범 ‘투애니원’으로 음반 및 음원차트 1위를 휩쓸고 있는 걸그룹 투애니원(왼쪽부터 씨엘, 박봄, 
공민지, 산다라박). 투애니원은 무려 3곡의 타이틀곡을 한꺼번에 쏟아내며 가요계를 향해 시원하게 포문을 열어젖혔다.

데뷔 1년 만에 발표한 첫 앨범 ‘투애니원’으로 음반 및 음원차트 1위를 휩쓸고 있는 걸그룹 투애니원(왼쪽부터 씨엘, 박봄, 공민지, 산다라박). 투애니원은 무려 3곡의 타이틀곡을 한꺼번에 쏟아내며 가요계를 향해 시원하게 포문을 열어젖혔다.

■ 데뷔 1년만에 첫 앨범 ‘투애니원’ 낸 투애니원

‘박수쳐’ ‘고 어웨이’ 등 트리플타이틀 이채
가사 재미있고 신나…힙합 R&B등 매력 다양

화장 옷 입는 데만 4시간…파격 콘셉트 화제
선주문 12만장…컴백하자마자 음악차트 올킬


“우리를 보면서 즐거워한다면 그것으로 만족!”

프로모션 비용 10억 원. 선주문 12만 장. 3곡의 타이틀곡. 온라인음악차트 ‘올 킬’….

지난해 데뷔하며 싱글 ‘파이어’와 미니음반 ‘아이 돈 케어’를 연달아 히트시켰던 4인조 걸 그룹 투애니원이 데뷔 1년 만에 첫 앨범 ‘투 애니원(to anyone)’을 9일 내놓았다.

투애니원은 컴백 이후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올랐고, 새 음반은 각종 음반 및 음원차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보통 한 곡을 타이틀곡으로 발표하는 다른 가수와 달리 투애니원은 ‘박수쳐’ ‘고 어웨이’’ ‘캔트 노바디’ 3곡을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 공을 들여 준비한 만큼 ‘어느 한 곡도 놓칠 수 없다’는 욕심과 ‘우린 남들과 다르다’는 자신감에서다. 이들에 쏠린 뜨거운 시선은 컴백 무대에서도 나타났다. 12일 SBS ‘인기가요’에서 투애니원은 전례 없는 특급 대우를 받았다. 방송 5일전 사전녹화를 마치고, 11분 동안 타이틀 3곡을 모두 노래했다.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가 있던 13일 오후. 편집국을 찾은 투애니원은 3명이었다. 4명의 멤버 중 박봄이 빠진 것. 12일 SBS ‘인기가요’의 컴백 무대에 이어 곧바로 경주로 내려가 한류드림콘서트 무대에 선 뒤 다시 새벽 5시에 서울로 돌아오는 강행군을 펼치면서 박봄이 탈이 났다. 과로에 독감까지 겹쳐 병원에 입원하면서 이날 예정된 스케줄을 모두 취소했다.

스포츠동아를 찾은 산다라박, 씨엘, 공민지는 “잠이 부족해서 봄이 언니가 정신이 없을 것이다. 시작을 앞두고 작은 액땜으로 생각한다”며 “준비한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했다”고 말했다.


● 다른 멤버들의 건강은 괜찮은가.

“다른 것은 다 괜찮은데, 부족한 잠은 이겨낼 수가 없더라고요. 4명이다보니 화장과 옷을 입는 것만 1시간씩 4시간이 걸려요.

새벽 2∼3시부터 일어나서 준비하고 잠들기 전까지도 연습을 해야 하고…. 그것 빼고는 최상의 컨디션이죠.”(씨엘)


● 데뷔 1년 만에 내놓은 정규1집이다. 기분이 남다른가.

“말도 못하게 기쁘죠. 음반을 받아봤을 때는 정신이 없어서 실감을 못했어요. 오랫동안 준비한 만큼 무대에 빨리 서고 싶었어요. 팬들을 너무 기다리게 한 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고요. 지금 생각해 보니 시간은 걸렸지만 꼼꼼하게 준비한 게 잘 한 일 같아요.”(산다라박)


● 음반 프로모션에 10억 원을 투자하는 등 공을 많이 들였다.

“타이틀곡에 맞게 세 편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했어요. 그 비용과 의상비를 합해 7억 원이라고 들었어요. 홍보를 위한 래핑버스와 극장 광고비용까지 포함해서 10억 원이예요.”(공민지)


● 이번 음반의 특색은.

“처음으로 느린 R&B ‘아파’를 불렀어요. 비트가 빠른 노래만 부르다가 가녀리고 여성 이미지가 강한 노래는 처음이었죠. 블랙아이드피스의 프로듀서 윌아이엠과의 작업도 인상적이었어요.

만나기 전에는 긴장을 많이 했지만, 우리에게 관심이 많아서 쉽게 다가갈 수 있었죠. 음악에 대한 이야기보다 일상적인 대화를 많이 했어요. ‘윌 오빠’라고 부르며 친해졌어요.

우리보고 만화 캐릭터 같다고 신기해하더라고요. 삼계탕을 좋아하던 ‘윌 오빠’가 보고 싶네요.” (산다라박)


● 음악이 중독성이 강하던데.

“‘박수쳐’와 ‘고 어웨이’는 가사도 재미있고 신나는 곡이죠. ‘캔트 노바디’는 중독성이 강하다기보다 어려운 곡이에요. 대중적이지 않은 곡인데 실험적으로 해보자는 의미에서 타이틀곡으로 정했고요. 의도한 것은 아니에요. 노래가 좋으니 중독되나 봐요.(웃음)” (씨엘)


● ‘인기가요’ 컴백 무대가 일부에선 ‘지나친 편애 방송’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재미있었다고 느꼈다면 만족해요. 3곡을 불렀는데도 즐겁지 않았다면 할말은 없죠.” (씨엘)


● 걸그룹의 일본 진출이 활발하다. 투애니원의 해외진출 계획은.

“아직 일본 진출에 대해서는 모르겠어요. 우선 첫 앨범을 내놓았으니까 저희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저희의 목표는 콘서트에요. 그렇다고 급하게 준비해서 보여드리고 싶지는 않고요.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서 우리 노래를 멋있게 보여드리고 싶어요.”(씨엘)

투애니원은 활동을 잠시 쉴 때도 산다라 박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미투데이를 통해 소소한 일상을 공개했다. 4명의 멤버가 처음엔 모두 활발하게 시작했지만 산다라박에게 모두 미룬(?)상태다.


● 산다라 박에게 SNS란.

“저의 생활이자 친구예요. 익숙해졌어요. 재미있는 일이 생기면 그것부터 생각나요. 앞으로도 제가 투애니원의 리포터가 되어서 잘 전달할게요.”


● 1년 만에 음반을 내놓으면서 세운 계획이나 다짐은.

“우리를 보고 즐겁게 즐겨줬으면 좋겠어요. 우리 음악 하나로, 우리의 무대로, 생활의 비타민이 되면 최고죠. 우리로 인해 즐거울 수 있다면 만족합니다.”(공민지)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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