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싱Q|오늘 최종회…‘김탁구’가 남긴 것들] 가수 이승철 “탁구야 고맙다”…왜?

입력 2010-09-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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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탁구’가 띄운 4가지

1. 제빵회사- ‘탁구빵’ 출시…매출 쑥
2. 제빵학원- 드라마 본 중년여성 밀물
3. 서점가- 한산하던 제빵코너가 북적
4. OST- 이승철 ‘그 사람’ 8주간 1위


안방극장에 ‘김탁구 열풍’이 불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그 특수를 누렸다.

우선 ‘제빵왕 김탁구’의 가장 중요한 소품인 빵을 제작지원한 SPC 그룹을 비롯해 제과업체의 매출이 늘었다. 드라마에 나오는 빵을 직접 맛보고 싶다는 문의가 많아지자 SPC사는 아예 계열 브랜드를 통해 ‘탁구빵 시리즈’를 내놓았다. 덕분에 드라마에서 소개된 ‘주종봉 단팥빵’과 ‘배부른 보리밥빵’ 등 9가지 빵을 실제로 맛 볼 수 있게 됐다.

빵 매출은 물론이고 빵을 만드는 재료와 제빵기, 제빵 서적 등 제빵 자체에 대한 관심도 급증했다. 일반인의 밀가루와 이스트 구매가 많아졌고, 쿠키와 빵, 케이크 등을 만들어 보기 위해 제빵학원 수강을 등록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제빵학원의 한 관계자는 “20대에서 50대까지 수강생들의 연령대도 다양해졌다. 드라마를 보고 제빵에 도전하고 싶다며 찾아오는 중년 여성들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전문 서적으로 분류돼 서점의 구석에 비치되어 있던 제과·제빵 관련 서적들도 최근 베스트셀러 코너를 장식하고 있다. 강남의 한 대형 서점 마케팅 관계자는 “평소 제과·제빵 서적들은 요리 서적과 달리 판매가 높지 않았는데 최근 ‘제빵왕 김탁구’ 열풍과 함께 빵 만들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며 “가족이 모여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는 제빵 기술을 소개한 서적의 출간 역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OST에 수록된 이승철의 ‘그 사람’은 여름이 통상 발라드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8주간 싸이월드, 멜론 등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정상을 지켰다.

OST 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음원사이트 순위 외에 노래가 발표된 지 한 달 만에 컬러링과 벨서비스로 40만 콜을 기록했다”며 “가을까지 100만콜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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