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왼쪽)-손아섭.
주인공은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손아섭(22)과 '포스트 김석류'로 각광받고 있는 최희 KBSN 아나운서다.
손아섭은 지난 15일 SK와의 홈경기에서 올 시즌 목표 중 하나를 이뤘다. 최 아나운서와 인터뷰하는 것이었다.
이날 손아섭은 역전승의 발판이 된 8회 동점 적시타 등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이 경기의 수훈선수로 선정됐다. 보통 중계 방송사는 경기 후 수훈선수와 인터뷰를 하는데 이날 마이크를 잡은 아나운서는 다름아닌 최 아나운서였다.
손아섭은 그동안 최 아나운서를 이상형으로 꼽았던 터라 설렐 수밖에 없었다. 인터뷰를 기다리면서도 연신 "떨린다"고 말했다는 후문. 카메라에 잡힌 모습에서도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데 최 아나운서도 싫지 않은 반응인 듯 보인다.
최 아나운서는 15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22살 때의 풋풋한 사진과 함께 "오늘 손아섭 선수 인터뷰 저도 굉장히 기분 좋았답니다. 헤헤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해요"라는 글을 남겼다.
또 "롯데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손아섭 선수와 식사 한 번 같이 했으면 좋겠다"라는 의사를 밝혔다고.
1986년생인 최 아나운서는 연세대 아동가족학과를 졸업한 뒤 올해 KBSN 스포츠 신입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현재 최 아나운서는 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의 거포 김태균과 결혼하기로 한 김석류 아나운서의 뒤를 이어 '아이 러브 베이스볼'의 주말 진행을 맡고 있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