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격’ 박칼린, 왜 이렇게 떴나?…이유봤더니…

입력 2010-09-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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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부터)오디션에서 노래하는 선우. 합창단을 지도하는 박칼린. ‘넬라판타지아’를 부르고 있는 ‘남자의 자격 합창단’.

(위에서 부터)오디션에서 노래하는 선우. 합창단을 지도하는 박칼린. ‘넬라판타지아’를 부르고 있는 ‘남자의 자격 합창단’.

■ 키워드로 본 남격 인기 비결

① 오디션 갖가지 사연 재미감동
② 박칼린 온화한 카리스마 돌풍
③ 넬라판타지아 국민송으로 흥얼

7월 11일 시작해 총 8편이 전파를 타며 시청자에게 큰 재미와 감동을 안겨 준 KBS2 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남자 그리고 하모니·이하 남격 하모니)’ 편이 26일 방송을 끝으로 2개월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거제전국합창경연대회에 참가한‘남자의 자격 합창단’은 ‘넬라판타지아’와 깜찍한 율동을 곁들인 ‘애니메이션 메들리’를 합창해 장려상을 받았다. 카메라는 무대에 오르기 전 긴장된 분위기와 무대합창, 노래를 마친 뒤 무대 뒤에서 울음을 터뜨리는 단원들의 모습을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듯 담아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남격 하모니’가 매 회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이어가며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키워드를 통해 성공 비결을 정리해 보았다.

● 오디션

케이블TV에서 요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Mnet의 ‘슈퍼스타K2’와 ‘남격 하모니’의 공통점은 ‘오디션’이다. 노래 실력도 실력이지만 지원자들의 각양각색 사연이 맞물려 빚어내는 재미와 감동으로 ‘오디션’은 최근 방송의 큰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남격’은 1, 2회분을 통해 23명의 합창단원을 뽑는 오디션 과정을 방송했다. 오디션에는 가수뿐만 아니라 뮤지컬 배우, 개그맨, 프로골퍼, 이종격투기선수 등 다양한 직종의 지원자들이 출연해 재미를 더 했다.



● 박칼린

‘남격 하모니’의 최대 성과는 ‘박칼린의 발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 뮤지컬 음악감독인 그녀가 처음 등장할 때만 해도 평범한 음악선생의 역할에 그칠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지만, 이내 천재적인 음악성과 지도력, 온화한 카리스마, 강렬한 이미지로 합창단원과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박칼린 열풍’을 일으켰다. 박칼린의 독특한 어투는 이미 개그의 소재가 될 정도. ‘남격’ 이전까지만 해도 조촐한 숫자였던 그녀의 트위터 팔로어는 현재 3만 명을 넘으며 연예인 스타 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 넬라판타지아

영화 ‘미션’의 테마곡 ‘가브리엘의 오보에’가 원작. 팝페라 스타 사라 브라이트만이 가사를 붙여 1998년 자신의 앨범에 ‘넬라판타지아’라는 이름으로 수록했다. 원래 여성 솔로곡이지만 ‘남격 합창단’을 위한 합창곡으로 편곡했다. 선우, 배다해의 환상적인 솔로와 합창단원들의 화음이 방송을 타면서 ‘넬라판타지아’는 전 국민이 흥얼거리는 ‘국민송’이 됐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KBS 2TV 화면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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