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아 우승…태극낭자들 열도정벌

입력 2010-09-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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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던롭레이디스오픈 5언더파 올 첫 승
박인비·이나리 공동 2위…상위권 점령
임은아(27·사진)가 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미야기TV컵 던롭레이디스오픈(총상금 7000만엔)에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임은아는 26일 미야기현 리푸골프클럽(파72·654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로 박인비(22·SK텔레콤)와 이나리(22)를 1타 차로 꺾고 우승했다. 시즌 첫 승이자 지난해 5월 주쿄TV 브리지스톤레이디스 우승 이후 1년 4개월 만에 통산 3승째를 따냈다. 우승상금은 1260만엔.

전반전이 끝나면서 우승은 이미 한국선수들의 품 안에 있었다. 2라운드까지 선두였던 기타다 류이는 전반에만 트리플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적어내 우승경쟁에서 멀어졌다. 그 사이 임은아가 치고 나갔다.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임은아는 1번(파4)과 2번홀(파5)에서 연속버디를 잡아내며 단숨에 1위 자리를 꿰찼다. 임은아는 6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내 이나리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지만, 후반에 버디 2개, 보기 1개로 막아내 1타차 우승을 지켜냈다. 이나리와 박인비가 공동 2위에 오르면서 지난주 먼싱웨어 레이디스에 이어 1,2,3위를 모조리 한국선수들이 휩쓸었다. 지난주에는 전미정(28·진로재팬)이 우승, 안선주(23)와 김나리(25)가 2,3위를 기록했다.

2주 연속 우승컵과 상위권을 모두 내준 일본여자골프는 충격에 빠졌다.

일본의 닛칸스포츠는 “지난주에 이어 상위 3명을 한국 선수들이 독점했다”고 보도했다. 선두로 출발했던 기타다 류이는 이날 1타를 잃어 2언더파 214타로 4위에 만족했고, 우에다 모모코와 미야자토 미카가 1오버파 217타 공동 6위로 끝냈다.

한편 17일 KLPGA 투어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명예의 전당 입회를 확정지은 신지애(22·미래에셋)는 일본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공동 24위(4오버파 220타)에 그쳤다. 신지애는 곧바로 귀국 해 27일 광주에서 건립 예정인 골프아카데미 조인식에 참석한 뒤, 10월8일부터 전남 장성 푸른솔 골프장에서 열리는 하이마트여자오픈에 출전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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