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터 거취? ㅁ 에게 물어봐!

입력 2010-10-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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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로이스터 감독은 5일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패한 후 “다시 돌아와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롯데는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등 냉정하게 공과 과를 평가한 뒤 재신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스포츠동아DB

재계약 마지노선 PO진출…일단 불합격, 신동빈 부회장 의중 절대적으로 중요해
“생각은 천천히 하되, 결정은 빨리 하겠다.”

3년 연속 가을잔치라는 값진 열매 속에 3년 연속 준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비운을 동시에 안은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재계약은 어떻게 될까.

한때 재계약이 가능해보이다 2연패 후 리버스 스윕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빚으면서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롯데 자이언츠 장병수 사장이 6일 “우리는 다음 시즌 우승이 목표인 팀이다. 내일을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빠른 시일 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로이스터 감독 재계약이든, 신임 사령탑 선임이든 조만간 결정을 내리겠다는 뜻.

장 사장은 “나 혼자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실무진에서 로이스터 감독에 대한 평가를 하고, 이를 위에 보고 하겠다”며 “시간을 끌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자이언츠 구단 사정상, 로이스터 감독의 재계약 여부는 구단의 실질적인 오너인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의 의중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장 사장 역시 “사장 혼자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고 이를 뒷받침했다.

신 부회장은 로이스터 감독을 직접 영입한 인물. 야구단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고, 시즌 내내 자이언츠 구단의 상황을 면밀히 체크하기도 했다.

장 사장은 일단 “그동안 자율야구, 공격적이고 두려움 없는 야구를 펼치고 어느 정도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로이스터 감독의 공로를 인정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대외적 코멘트’로 볼 수 있다.

구단 안팎 소식통에 의하면, 이번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로이스터 감독의 재계약 가능 성적에 대해 ‘최소한 플레이오프 진출’을 마지노선으로 정해놓고 있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로이스터 감독은 일단 ‘불합격’인 셈이다.

장 사장이 밝히듯, 내년 시즌 우승을 목표로 할 때 로이스터 감독 재계약이 옳은 일인지에 대한 평가 역시 논란의 소지가 많다.

지난해 재계약 때 로이스터 감독은 3년 이상 장기 계약을 웠했으나 1년 단기계약을 제시한 구단 뜻에 밀렸다. 로이스터 감독은 5일 게임이 끝난 뒤 공식기자회견에서 롯데 지휘봉을 다시 잡고 싶다는 바람을 강력하게 피력한 바 있다.

한편 준PO에 나섰던 롯데 선수단은 6일 부산 시내 한 식당에서 신동인 구단주 대행 주재로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서로의 아쉬운 마음을 털어내는 시간을 가졌다. 로이스터 감독을 비롯한 모든 코칭스태프도 참석했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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