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팀 감독 비포&애프터] 선동열 “박한이 해냈다” 김경문 “투수들 연투 패인”

삼성 선동열 감독-두산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 DB]

삼성 선동열 감독 “마운드에 달렸다”→“박한이가 해냈다”○경기전=이미 정규시즌 2위 목표를 달성했으니 포스트시즌은 보너스라 생각하고 편하게 하라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지면 감독 책임이다. 오늘은 두산의 하위타선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손시헌은 시즌 때 우리한테 잘했고, 양의지는 차우찬을 상대로 5타수 5안타였다. 아무래도 상위타선은 투수들이 신경쓰니까. 단, 이종욱은 준플레이오프부터 잘 해서 출루 저지에 신경을 써야 한다.

1차전이라 점수는 많이 안 날 것 같다. 많이 내면 저쪽이다. 5∼6점 정도면 되지 않을까. 1회라도 상황 되면 번트를 대겠다. 마무리는 안지만과 권혁을 상황에 맞게 쓰겠다. 정현욱도 가능하다. 관건은 아무래도 피처다. 피처만 잘 막아주면 1점만 내고도 이길 수 있지 않느냐.


○경기후= 첫 경기다보니 선수들이 부담감을 많이 가졌습니다. (득점) 찬스 때나 수비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에러도 나왔는데 내일부터 나아질 것입니다. 5회 2-3으로 뒤진 1사 2·3루 볼카운트 1-2에서 1루가 비어있었는데, 우리 배터리가 좀 성급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5회말에도 (1사 2루에서) 조동찬의 주루사가 아쉽습니다. 우리 공격에서 3·4·5번이었어요. 7회까지 공격에서 찬스가 많았는데 득점타가 안 나와서 어려운 경기 했습니다.

하지만 박한이가 8회에 와서 해줘서 이겼습니다. 예언한 것 같네. 차우찬은 큰 경기에서 선발로서 처음이다 보니 긴장을 한 거 같습니다. 9회 권혁은 좋으면 끝까지 갈 생각이었습니다. 보크가 나왔는데 나도 투수를 해봤지만, 아무래도 큰 경기에서 보크 나오면 위축됩니다. 그래서 왼쪽타자(이종욱)지만 안지만을 쓰게 됐습니다. 2차전 선발 배영수는 1차전 승패와 관계없이 미리 준비를 해둔 것입니다.


두산 김경문 감독 “롯데 잡고 상승세”→“투수들 연투 패인”


○경기전=(웃으면서)수명 연장했네, 몇 게임 더 하게 생겼으니…. 우리야 부담없지. 신문에서 다 삼성이 우세라고 하던데 뭐. 그래도 단기전은 다 의외성을 갖고 있으니까.



우리는 롯데를 이기면서 상승 무드를 갖고 왔고. 삼성은 연습경기를 했다고 하지만 실전하곤 다른 거니까. 우리 (홍)상삼이가 더도 말고 5회, 아니 4회만 막아준다고 하면 충분히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감독이라 다 말씀 못드리지만, 미세하게 몇몇 선수들이 몸이 안 좋아 병원에도 다녀오긴 했지만 그래도 분위기가 있으니까.


○경기후= (벌겋게 상기된 표정으로) 수고하셨습니다. 3시간 반까지는 이겼나? 졌지만, 내용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투수들이 연투를 한 것이 역전패의 계기였습니다. (정)재훈이가 연투하다 보니까…. 사실 공도 많이 던졌어요. 아깝게 역전패했지만, 다시 추슬러서 잘 하겠습니다.

(8회 1아웃 이후 삼성 진갑용의 타구에 맞은 고창성을 바로 바꾼 것에 대해) 사실 그 다음타자(신명철)가 고창성한테 강했어요. 한 번 더 보고 2아웃에 바꾸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좀 (정재훈으로의 교체가) 그렇게(빨라지게) 됐습니다. (타순에 대해서는) 괜찮았습니다.

[스포츠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