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라인업 막전막후] 두산-정수빈, 삼성-박한이…톱타자부터 변화

입력 2010-10-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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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한이 두산 정수빈. 스포츠동아DB

1차전 양팀의 라인업에선 큰 차이가 발견된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준PO)와 비교해 ‘상전벽해’라고 할 만큼 큰 변화를 준 반면 삼성은 정규시즌에 기반한 ‘안정기조’를 염두에 뒀다.

정규시즌부터 준PO까지 내내 3번 또는 4번을 지켰던 김현수가 빠지고 정수빈이 좌익수로 들어오면서 두산 라인업은 면모를 일신했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준PO에서 22타수 11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이종욱을 김현수의 자리인 3번으로 끌어올리는 대신 1번에 정수빈을 배치했다. 2번 오재원까지 포함하면 1∼3번이 모두 좌타자인데 삼성 선발이 좌완 차우찬인 점을 고려하면 다소 의외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올시즌 차우찬에 5타수 5안타로 유독 강했던 포수 양의지 대신 용덕한(9번)을 기용한 대목은 6일 미디어데이에서 김 감독이 밝힌 대로 당일의 컨디션을 우선한 조치로 풀이된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정규시즌 붙박이 1번타자였던 이영욱을 8번으로 내리고 베테랑 박한이에게 중책을 맡겼다.

선 감독은 “한이가 시즌 막판부터 타격감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고, 우리 팀에서 포스트시즌 경험이 가장 많은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경험을 중시한 선 감독의 타순 구상은 6번 진갑용으로도 짐작할 수 있다.

정규시즌 때 진갑용은 주로 7∼8번이었다. 삼성은 또 3번 채태인∼4번 박석민으로 나섰는데(정규시즌 때는 주로 3번 박석민∼4번 채태인) 박석민이 이날 두산 선발 홍상삼에 올 시즌 6타수 3안타로 강했던 점을 의식한 결정으로 보인다.대구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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