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홍명보호가 훈련 시간 부족에 애를 태우고 있다. 홍 감독이 효율적인 선수단 운용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동아DB
亞게임 코앞인데 훈련시간 턱없이 부족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을 천명한 홍명보호. 프로축구연맹과 K리그 각 구단들의 협조 속에 당초 규정(24일)보다 한 주 가량 앞당겨진 18일 파주NFC에 소집됐지만 어려움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갈 길은 먼데, 현실은 녹록치 않다. 무엇보다 소집 훈련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고민이 크다. 첫 날 훈련에 참여한 인원은 전체 20명 중 각 소속 팀 사정으로 빠진 4명을 제외한 16명 뿐.
그나마 이들 대부분이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다가 27일 예정된 K리그 경기를 소화하기 위해 22일 각 구단으로 되돌아갔다가 28일 다시 소집돼 29일 전지훈련지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해야 한다.
이 와중에 24일 FA컵 결승전도 있어 골키퍼 이범영(부산)과 오재석(수원)은 19일까지 훈련하고 곧장 소속 팀으로 돌아간다. 여기에 일본 J리거들도 주말 경기를 위해 22일 국내파 멤버들과 함께 일본으로 출국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결국 실질적인 훈련 시간은 닷새 정도에 불과하다.
야심 차게 뽑은 유럽파도 홍 감독의 마음을 답답하게 한다.
기성용(셀틱)과 박주영(AS모나코)을 발탁해 지난 달 중순 무렵 선수 차출 협조공문을 보냈으나 한 달이 넘은 지금까지 답신이 도착하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는 기성용이 오키나와 전훈부터, 박주영은 광저우 현지에서 합류시킨다는 복안이지만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대표팀 관계자는 “유일한 대학생 신분 박희성(고려대)과 27일 경기가 없는 울산 소속 골키퍼 김승규, 아직 팀에서 자리 잡지 못한 일부 J리거들이 계속 남을 수 있는데, 대표팀의 운용 방안을 놓고 코칭스태프가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