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 만난 ‘도망자’ 울고싶어라

입력 2010-10-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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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연기자 비. 스포츠동아DB

가수 겸 연기자 비. 스포츠동아DB

시청률 1위 출발…갈수록 ↓
“비 구설수 겹쳐 ‘외환내환’”


‘맑은 뒤 갑자기 흐림’

‘대물’을 만난 ‘도망자’의 요즘 분위기다.

KBS 2TV 월화드라마 ‘도망자 플랜B’(이하 도망자)가 회를 더할수록 떨어지는 시청률에 고심하고 있다.

9월29일 시작할 때 21.7%의 시청률(TNmS 집계)를 기록해 같은 시간대 1위로 출발했던 ‘도망자’는 7회가 방송된 20일 현재 11.9%로 급락했다. 같은 시간 방송한 SBS ‘대물’은 이날 24.7%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호화 캐스팅, 6개국 해외 로케 등으로 기대를 모았던 ‘도망자’의 시청률이 급락하는 것을 두고 방송가에서는 ‘외환내환’을 이유로 꼽고 있다.

우선 주인공 비(사진)를 둘러싸고 쏟아지는 각종 구설들. 비는 최근 재미교포 김 모 씨로부터 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했다. 이에 대해 비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어 진위 여부는 아직 가려지지 않은 상황. 하지만 ‘도망자’를 촬영하면서 잇따라 악재가 터져 비는 물론 ‘도망자’ 역시 이미지에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



빠듯하게 이뤄지는 드라마 촬영도 작품의 완성도를 해친다는 지적이다. 해외 촬영 분량을 대부분 방송한 ‘도망자’는 앞으로 국내 촬영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야 한다. 그런데도 21일, 8회 방송 직전에 다음 방송분 대본이 나올 정도로 촬영에 여유가 없다.

‘도망자’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한 방송관계자는 “일주일 동안 70분 분량의 드라마 두 편을 촬영할 처지”라며 “미니시리즈가 종종 쪽대본, 생방송 촬영으로 이뤄지기도 하지만 ‘도망자’는 스케일이 커 마음대로 빨리 찍을 수도 없는 규모”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대본이 늦어지면서 현장에서 배우들의 대기 시간도 길어지고 있다. 특히 ‘도망자’는 다른 드라마와 비교해 출연자 수가 월등히 많고 해외 연기자들도 여럿 출연해 이들의 스케줄을 조정하는 데도 곤혹스러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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