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연기자 비. 스포츠동아DB
앤드류 김은 6월 미국 캘리포니아 중앙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비가 도박빚 15만 달러(1억6700만원)을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가 군 면제를 위해 영주권 상담을 받았으며 심각한 도박 중독중까지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18일 오후 법무법인(유) 화우는 제이튠 엔터테인먼트를 대신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화우는 비가 앤드류 김으로부터 15만 달러를 빌렸다는 주장에 대해 “앤드류 김은 비의 월드투어 당시 공연권을 가지고 있던 스타엠과 금전거래가 있었을 뿐, 비 개인과는 어떠한 금전 거래도 없었다”며 “채무관계에 대한 어떠한 문서도 존재하지 않는다. 앤드류 김 역시 차용증 등은 없다고 하므로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추궁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비가 공연을 앞둔 상황에서 라스베가스를 찾아 도박에 몰두하고 콘서트 준비에 소홀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화우는 “비는 당시 콘서트를 앞두고 1박 2일 일정으로 라스베가스를 찾은 적은 있지만 앤드류 김이나 일부 언론이 지적하는 것과 같이 심각한 수준의 도박을 한 일도 없고 그럴 겨를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비가 영주권 상담을 받았다는 진술에 대해서도 “미국 진출을 위해 필수적인 워킹비자에 대해 상담을 받았을 뿐이다. 군 입대를 회피할 목적이나 영주권 등을 이유로 상담을 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화우는 앤드류 김의 소송에 대해 “LA 공연이 자신의 진행 미숙으로 무산이 되자 책임을 돌리고자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미 여러 차례 언론에 알려진 사실이다. 미국에서의 소송이 대한상사중재원으로 이송되는 결정이 내려지면서 소송에 대한 영향력이 약화되자 있지도 않은 일을 꾸며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화우는 앤드류의 김의 악의적인 주장은 비가 유명 연예인이라는 사실을 악용해 소송을 유리하게 끌기 위한 소송 사기에 지나지 않는다며 강경대응할 뜻을 확실히 했다.
앤드류 김은 2007년 6월30일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비의 월드투어 ‘레인스 커밍’의 공연 프로모터로 지난해 비와 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공연을 주관했던 스타엠 등을 상대로 3000만 달러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