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다비 미 LPGA 9언더파
강지민(30)이 미 LPGA 투어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총상금 180만 달러)에서 5년 만에 우승했다.
강지민은 24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골프장(파71·620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7개를 몰아쳐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04타로 줄리 잉스터(미국)를 1타 차로 꺾고 우승했다. 2005년 코닝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5년 만에 2승째를 신고했다.
중학교 1학년 때 아버지 권유로 골프를 시작한 강지민은 세화여고 재학시절 미국으로 골프유학을 떠났다. 1999년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 우승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프로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2002년 Q스쿨에서 탈락한 뒤 2003, 2004년 조건부 시드로 투어 생활을 시작했다.2004년 퓨처스 투어 상금왕에 올라 정규투어 진출에 성공했다. 2005년 코닝클래식에서 첫 우승했지만 5년 간 우승하지 못했다. 6월 L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에 오른 게 올해 유일한 톱10 기록이다.
2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7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강지민은 전반에 2타를 줄이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후반 9홀에서 버디 4개를 잡아내며 단독 1위로 먼저 경기를 끝냈고, 뒤에서 경기한 줄리 잉스터가 마지막 18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미나(29)는 합계 5언더파 208타로 5위, 세계랭킹 1위 복귀를 노리는 신지애(22·미래에셋)는 4언더파 209타를 쳐 크리스티나 김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