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즐거운 나의 집’ 주연배우 김혜수와 황신혜. 스포츠동아DB
“준비는 끝났다. 고현정, 비 다 나와!”
황신혜와 김혜수가 27일부터 시작하는 MBC 새 수목드라마 ‘즐거운 나의 집’으로 고현정과 비 추격에 나선다.
빅스타들이 포진한 수목극 대결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드라마에서 처음 호흡을 맞추는 황신혜, 김혜수가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가이다.
두 사람은 최근 ‘즐거운 나의 집’ 제작발표회에서 경쟁작에 대한 관심과 함께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김혜수는 “‘추노’ 곽정환 감독이 ‘도망자’의 연출을 맡았다고 들었다. ‘추노’와 ‘도망자’ 모두 드라마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대물’ 역시 온 국민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는 드라마로 중심에 고현정이라는 좋은 배우가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황신혜 역시 “우리와 같은 시간대에 방송해 ‘대물’ 1, 2회를 봤는데 재미있었다. 정치를 소재로 한 것 자체가 관심을 끈다. 우리 드라마와 소재가 다르기 때문에 차별화된 경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SBS ‘대물’은 시청률 30%를 바라보고 있지만, 작가와 PD의 잇따른 교체와 캐릭터 변질 논란 등 내홍을 겪고 있다. ‘즐거운 나의 집’으로서는 판세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인 셈이다.
하지만 ‘즐거운 나의집’은 ‘대물’의 추격에 앞서 우선 비, 이나영 주연의 KBS 2TV ‘도망자’부터 넘어야 한다. 전작인 ‘장난스런 키스’가 한 자릿수 시청률의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끝나, ‘즐거운 나의 집’의 출발 역시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 일단은 수목극 2위인 ‘도망자’부터 따라잡아야 한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