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승우. 스포츠동아DB
제작사“스타 대우 고액 아냐”
“회당 1800만원이 맞다.”
군에서 제대한 조승우(사진)가 복귀작인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에서 15억원에 가까운 고액 출연료를 받는 사실이 알려져 뮤지컬계에 파문이 일고 있다.
‘지킬앤하이드’의 제작사인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신춘수 대표는 28일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액 출연료에 대해 해명했다.
신 대표는 “지나치게 높은 출연료가 아니냐는 시선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조승우가 군대를 가기 전에 제대 후 최고의 작품을 만들 것, 대신 최고의 대우를 해줄 것을 약속했다”라고 했다. 신 대표에 따르면 조승우의 ‘지킬앤하이드’ 회당 출연료는 1800만원이며, 예정된 80회 이상의 공연을 모두 소화할 경우 15억원에 가까운 출연료를 받게 된다. 신 대표는 “2004년 ‘지킬앤하이드’ 초연 당시 조승우의 출연료는 총 2000만원도 안됐지만 지금은 스타마케팅으로 국내 뮤지컬 시장이 많이 바뀌었다”며 조승우의 출연료에 대해 “프로듀서로서 당연하고 부끄러움이 없는 판단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지킬앤하이드’는 26일 인터넷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조승우의 출연분이 15분 만에 1만5000석 모두 매진되고, 출연하지 않는 날짜의 공연도 2만여 장이 팔렸다.
그러나 뮤지컬계 일부에서는 통상 A급 배우들이 회당 100∼400만원 수준의 출연료를 받는 현실에 비춰 몸값이 지나치게 높은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그의 출연료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