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연주 19점 팡팡…첫승 꽂았다

입력 2010-10-30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010세계여자배구선수권
라이트 공격수 출전 고비마다 강스파이크

양팀 최다득점…한국, 캐나다에 3-0 V


한국이 황연주(현대건설)를 앞세워 캐나다를 제압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박삼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대표팀은 29일 오후 일본 오사카시 중앙체육관에서 열린 2010세계여자배구선수권 D조 조별리그 캐나다와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19 25-14)으로 완승을 거뒀다.

한국이 경기를 끝낸 시간은 불과 71분이었다. 같은 조의 러시아도 도미니카공화국을 세트스코어 3-1로 따돌리고 첫 승을 거뒀다. 한국은 30일 오후 3시30분 같은 장소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2차전을 갖는다.

한국과 캐나다의 세계 랭킹은 각각 21위와 24위로 별 차이가 없다.

하지만 실력차이는 컸다. 특히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은 캐나다 전 12전 전승으로 앞서 있었다. 이날의 주인공은 라이트 황연주였다.

황연주는 19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를 기록했다. 고비마다 자신감 넘친 강력한 스파이크를 터뜨리며 상대를 무력화시켰다.



김연경(JT마블러스)이 14득점, 김세영(한국인삼공사)이 3블로킹으로 한국의 첫 승을 도왔다. 첫 세트 12-11로 한국이 불안한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센터 김세영이 블로킹으로 점수차를 벌린데 이어 김연경의 백어택 공격 등으로 4연속 득점하며 17-11로 점수차를 벌이며 승부를 갈랐다.

2세트에서도 8-8 동점에서 황연주의 연타로 리드를 잡은 한국은 상대 실책과 빠른 속공 등을 묶어 16-12, 4점차로 벌려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이미 대세가 기운 3세트에서는 12-8로 앞선 상황에서 김연경과 양효진의 연속 블로킹으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으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박삼용 감독은 “상대팀 캐나다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고민이 많았다. 이겨서 다행이다. 라이트 황연주가 잘 했고, 레프트 김연경과 함께 우리 팀의 좌우에서 공격을 터뜨려 훨씬 위협적이었다”고 말했다.

2차전 도미니카공화국전에 대해서는 “상대가 공격은 좋으나 조직력은 약하다. 강력한 서브로 미리 흔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연주도 “오늘 괜찮은 플레이를 보인 것은 (김)사니 언니가 많이 도와줘서 가능했다. 2차전 도미니카공화국전은 힘든 경기가 될 듯 하다. 반드시 이기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사카(일본)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