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챔피언십 2연패 최나연 “단짝 송희와 맞대결 초반엔 나도 흔들려”

입력 2010-11-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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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2연패를 달성하게 돼 기쁘다. 3일 동안 대회를 하면서 100% 이상의 기량을 펼쳤다.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머리가 아플 정도로 집중을 많이 했다. 많은 팬들이 2연패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셔서 부담도 됐지만, 기대에 보답하고 싶었다.

송희와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알고 지냈다. 2002년 한일 월드컵도 우리집에서 박희영과 함께 셋이 축구 경기를 봤다. 미국에 와서는 웨이트 트레이닝, 스윙코치, 멘탈 코치도 같을 정도로 단짝이다. 송희와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승부의 세계이니 결과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아침에 경기에 나서기 전 송희에게 “오늘 최선을 다하자. 그리고 결과는 깨끗하게 인정하자”고 얘기했다.

나도 예전엔 첫 우승을 하기 전까지 힘들었다. 첫 우승을 하고나면 훨씬 수월해지지만 송희가 아직 우승경험이 없다보니 그런 점이 아직 부족한 것 같다. 초반엔 송희와 비기 허스트 두 선수가 버디를 하면서 내 스스로 조급했던 게 사실이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모를 정도였다.

다행히 4번홀에서 버디를 하면서 다시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17번홀을 파로 막아내면서 우승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정리|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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