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송희 경기 소감 “셔터 소리에 깜짝 놀랐어요”

입력 2010-10-31 18: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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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송희 하나은행 챔피언십 역전패 소감

오늘 만큼은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쉽다.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실수가 많았던 것 같다.

경기가 끝난 뒤 나연이에게 “수고했다. 축하한다”고 했다. 나연이 표정을 봤는데 정말로 미안해하는 표정이었다. 오늘은 나연이가 워낙 잘 했던 것 같다. 후반 들어 갤러리를 의식하면서 리듬을 잃었다. 카메라 셔터소리에 임팩트 때 깜짝 놀라 몇 차례 실수가 있었다.

9번홀에서도 백스윙하는 순간 ‘찰칵’하는 소리에 놀라 미스 샷이 나왔다. 내리막 경사라 왼쪽으로 훅 샷을 하려했는데 그게 오른쪽으로 밀려 벙커에 빠졌다. 이렇게 많은 갤러리들 앞에서 경기해본 게 많지 않았고, 이후부터 계속 그쪽으로 신경을 쓰다보니 샷이 흔들렸다.

나연이와는 처음 챔피언조에서 경기했다. 부담은 전혀 없었다. 매일 같이 연습하고 서로 옷 사이즈가 어떻게 되는지 알고 있을 정도로 가깝게 지내는 단짝이다. 오늘도 자꾸 보기를 하니까 빵을 먹으라고 권유했다. 처음엔 거절했는데 꼭 먹으라고 자꾸 권했다.

나연이의 경기를 보면 우승 전과 많이 달라진 것 같다. 굉장히 차분해진 것을 볼 수 있다. 예전엔 많이 긴장된다고 솔직하게 얘기도 했었는데 오늘은 굉장히 차분하게 경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런 점은 내가 배워야 할 부분이다.

정리|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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