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 ‘특혜논란’ 고아성 위로…“죄지은 것 아니니 괴로워하지 말아라”

입력 2010-11-03 16: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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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호텔 셀레나홀에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매리는 외박 중'(극본 인은아/연출 홍석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문근영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던 중 밝게 웃고 있다. '가상결혼' 소재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 '매리는 외박 중'은 8일 첫방송한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배우 문근영이 최근 대입수시합격 특혜 논란을 겪고 있는 고아성을 위로 했다.

문근영은 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새 드라마 '매리는 외박중' 제작발표회에서 “나 역시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주위의 시선 때문에 정말힘들었다. 어떤 때는 나의 떳떳함 마저도 스스로 없어져 버릴 만큼 힘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스스로 당당할 수 있다면 주위 시선에 괴로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비난을 받아야 할 행동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말했다. 배우 고아성이 성균관대학교 2011학년 수시 1차에 합격한 뒤 특혜 입학 논란을 겪고 있다. 고아성은 자신의 지난달 30일 미니홈피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신문방송학과가 아닌 심리학과에 지원했다. 자기추천전형은 '본인의 특기와 전공을 연관 시킬 수 있는 학생을 위한 전형'이다. 지원자격 예시에 '연예활동'도 써있다. 평소에 생각해왔던 '연기와 심리학의 교차점'과 '배우란 상품에게 요구되는 광고심리학'을 나름 서술하여 자기소개서에 썼다. 그 논리의 타당성은 교수님들만이 평가하실 수 있는 것”이다고 적었다.

고아성은 “우리 학교 교장선생님께서는 연예활동을 전혀 허락해 주지 않았다. '하려면 전학가라' 라는 말도 들으며 이 악물고 수업끝나고 밤새도록 촬영하고 교복으로 갈아입고 바로 등교했다"며 "'공부의 신'은 방학때 찍었고 '연예인이면 상식적으로 출결이 안좋을텐데'라는 말은 저렇게 출결 지장 없게 해온 저에게 너무 속상한 말”이라며 심경을 밝혔다. 그는 “ 솔직히 촬영 중에 과로로 쓰러져서 링겔맞고 누워있을 때 '이 쪽일을 선택하지 말고 공부할걸' 하는 생각도 했었다”고 밝혔었다.

그는 “지원자격 예시에까지 써있는 자격으로 합격했지만, 사실 100% 당당하지는 못한다. 비난을 예상하지 못했던 것도 아니다"라며 "하지만 이런 비난이 진심으로 감사한 게, 대학에 들어가서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를 돋구어 주었다. 그리고 저로인해 사기 떨어진 고3들과 재수생, N수생 분들께 정말 죄송하고, 저랑 같은 전형, 같은 학부에 불합격 되신 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했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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