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습에 두손…홍정호 빈자리 컸다

입력 2010-11-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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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홍정호. [스포츠동아 DB]

축구대표팀 홍정호. [스포츠동아 DB]

패스 탁월한 차세대 수비수
부상 결장…수비 전력 공백
홍명보호 수비의 한 축 홍정호(21·제주·사진)의 공백이 크게 느껴진 한판이었다.

홍정호는 8일 열린 아시안게임 북한과의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K리그 경기에서 인대 부상을 입은 발목은 정상을 회복했지만 홍 감독은 보호차원에서 그를 기용하지 않았다.

홍 감독은 홍정호 대신 장석원(21·성남)을 내세웠다.

하지만 홍 감독의 기대는 어긋났다. 정석원과 김영권(20·FC도쿄) 조합은 기대에 못 미쳤다. 상대의 역습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특히 전반 36분 실점 상황에서 장석원은 자신의 마크맨을 놓치는 실수를 저질렀다. 골키퍼의 펀칭 미스도 나왔지만 1차적으로 세트피스 수비 상황에서 수비수가 마크맨을 놓친 것이 결정적이었다.

수비에서 공격을 풀어나가는 장면에서도 홍정호의 필요성이 절실했다. 홍정호는 공격수 출신으로 수비에서 미드필드로 볼을 정확하게 배급하는 능력을 갖췄다. A대표팀 조광래 감독도 홍정호의 패스 능력을 높이 평가할 정도. 북한처럼 밀집 수비를 통해 상대 공격을 봉쇄하는 스타일의 팀을 만났을 때 패스가 좋은 수비수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홍정호는 지난해 열린 FIFA U-20 월드컵에서 김영권과 함께 포백 라인의 중앙 수비를 담당하며 한국의 8강행을 뒷받침했던 주인공이다. 올해는 성인대표로도 발탁되는 등 어린 나이답지 않게 안정된 수비 능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홍정호는 오키나와 전훈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약 10분간 뛰는 등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부상이 재발하지 않으면 조만간 라인업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호가 북한에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홍정호가 가세하면 좀 더 안정된 수비력을 선보일 전망이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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