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대만타자, 초구·2구 조심!

입력 2010-11-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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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일본선수 관련 동영상 입수…본격 대해부
국제경기는 정보전이기도 하다. 우리 정보는 감추고, 적의 정보는 캐내야 된다. 감추는 대신 최대한 빼내야 하기에 그만큼 힘들다. 이런 와중에 7일 대표팀의 부산 베이스캠프에서 귀중한 보따리가 풀렸다.

대만, 일본, 미국에 파견된 대표팀 전력 분석원들이 통계분석 전문회사인 스포츠2i의 도움을 받아 확보한 대만 일본의 전 선수 관련 동영상 자료를 대표팀에 제공한 것이다. 스포츠2i는 대만 프로야구, 일본 사회인야구, 미국 마이너리그, 대학야구를 이 잡듯 물색해 동영상을 수집했다. 여기에 유남호 최동원 손혁 대표팀 전력분석원이 대만 일본 미국을 찾아 눈으로 본 분석 자료를 만들었다. 동영상 자료가 입수되지 않으면 직접 가 찍어왔다.

이런 발품과 시간을 투자해 완성된 자료가 7일 대표팀에 첫선을 보였다, 김봉준 스포츠2i이사가 전력분석원과 함께 브리핑을 했다. 아무래도 가장 위협적 적수인 대만을 우선 집중 해부했다.

여기서 얻은 개략적 인상은 “‘대만 타자가 적극적이어서 초구, 2구에 방망이가 나온다. 따라서 초반에 무심코 스트라이크 잡으러 들어가다 맞을 수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대표팀 주축 투수 봉중근은 밝혔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대만 선수들을 담당한 손혁 분석원도 “천용지, 후진롱, 린저쉬엔 등을 살펴보면 장단점이 확연히 구분된다.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분명 타격에 허점이 있다”고 말했다.

대만야구의 실체가 잡힘에 따라 ‘자만만 하지 않으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은 덤이다. 대표팀은 광저우에 들어가면 일본 전력분석 미팅도 가질 예정이다. 13일 예정된 첫 경기 대만전의 추가 분석도 물론 예정돼 있다.사직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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