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가수는 여성가수와 달리 특별한 복장규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부 가수는 ‘상반신을 완전히 노출하는 것은 가급적 삼가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한다. 비가 콘서트에서 물을 맞으며 상반신을 드러내는 이런 모습은 지상파 방송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이다.
■ 복장규제,남자가수의 잣대는?
규제 없지만 상의 완전탈의는 제동
짐승돌 노출 경쟁땐 규제 생길수도
걸그룹의 방송의상에 대한 규제와 달리 남성가수에게는 복장규제가 없을까.규제 없지만 상의 완전탈의는 제동
짐승돌 노출 경쟁땐 규제 생길수도
SBS ‘인기가요’ 장석진 PD와 MBC ‘쇼 음악중심’ 김유곤 PD 등 지상파 음악방송 PD들은 “아직까지 남성가수에 대해 특별히 규정된 복장문제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왕성하게 활동 중인 2PM 소속사 JYP 엔터테인먼트나 비스트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도 “남자 아이돌 그룹에 대한 복장규제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했다.
다만 일부 가수 매니저들은 가끔 ‘가급적 상반신을 완전히 노출하는 것은 피해 달라’는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음반 재킷이나 화보를 통해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는 일부 아이돌 가수들이 방송에 출연했을 때 상반신을 완전히 노출하는 경우가 가끔 있기 때문이다.
비 소속사 제이튠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4월 미니앨범을 발표하고 활동을 재개하기 위해 한 방송사에서 컴백 무대에 관한 논의를 할 때 ‘복근을 보여주는 정도는 괜찮지만 상의를 완전히 탈의하지는 말아달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에 맞는 퍼포먼스를 준비했다고 한다.
하지만 남성 아이돌 그룹도 요즘처럼 경쟁적으로 노출을 하다보면 규제가 생길지도 모를 일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유곤 PD는 “걸그룹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노출 강도가 높아져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만약 남자 아이돌 그룹이 경쟁적으로 무대에서 옷을 찢는 등의 퍼포먼스를 하면 역시 규제가 생길지도 모를 일”이라고 했다.
사진제공｜제이튠엔터테인먼트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