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 겉은 야위었지만 속은 튼튼

입력 2010-11-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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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 본진 기수로 나선 배드민턴의 이용대가 출국 전 손을 들어 인사를 하며 밝게 웃고 있다.

팔꿈치 통증 벗어나며 강훈
복부·허벅지 등 파워 보강
근력 강해지며 금 자신감 UP
“베이징올림픽 때는 체중이 75kg이었는데 2∼3kg 가량 준 것 같아요.”

9일 광저우에 도착한 ‘윙크왕자’ 이용대(22·삼성전기·사진)는 전보다 야윈 모습이었다. 배드민턴 대표팀 김중수 감독은 “훈련을 열심히 해서”라며 웃었다.

이용대는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해부터 고전했다. 훈련의 양도 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팔꿈치 통증에서 서서히 벗어나면서 훈련의 강도를 높였고, 탄탄한 몸매로 거듭났다.

이용대는 베이징올림픽 직후 입버릇처럼 “파워 보강이 목표”라고 했다. 나이답지 않게 노련한 이용대의 거의 유일한 약점이기 때문이다. 이후 복부와 허벅지 등 소위 파워존 근력 향상에 매달렸다. 최근 맹훈으로 체중이 줄었지만, 근력은 떨어지지 않았다. 스피드와 파워 면에서 모두 효과를 본 셈이다.

체육과학연구원(KISS) 성봉주(배드민턴 담당) 박사는 “웨이트트레이닝 등을 체계적으로 잘 소화한 결과”라고 밝혔다. 덕분에 푸시의 강도도 세졌다. 남자복식 파트너 정재성(28·국군체육부대)이 장기인 스매싱을 터트리면 이용대가 강한 푸시로 넘겨주는 공격도 활로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9일 한국선수단 본진 기수로 태극기를 들고 광저우 바이윈 공항에 들어선 이용대는 “기수를 맡아 개인적으로 영광으로 생각한다. 그간 혼합복식과 병행했지만 팔꿈치 통증과 체력 부담 탓에 이번에는 남자복식에만 출전한다. 그동안 중국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항상 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이번에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현했다.광저우(중국)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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