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 [스포츠동아 DB]
챔스리그 우승으로 얻은 것들
3-1로 조바한 꺾고 14년만에 정상
신태용 리더십 활짝…亞 명문팀 우뚝
우승·토너먼트 수당 등 거액 상금도
성남 일화가 아시아 챔피언에 등극했다.3-1로 조바한 꺾고 14년만에 정상
신태용 리더십 활짝…亞 명문팀 우뚝
우승·토너먼트 수당 등 거액 상금도
성남은 13일(한국시간) 일본 도쿄에서 벌어진 2010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조바한(이란)을 3-1로 눌렀다. K리그 팀으로는 전북 현대(2006), 포항 스틸러스(2009)에 이어 세 번째 우승이다. 성남은 이 대회 전신인 1996년 아시아클럽선수권 이후 14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특히 성남 신태용 감독은 선수(1996)에 이어 사령탑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감격을 맛봤다.
● 명문 이미지 확고
성남은 ‘명문팀’ 이미지를 확고하게 심었다. 그동안 성남은 K리그 3연패를 두 차례 차지하는 등 성적은 화려했지만 ‘명문’과는 거리가 멀었다. 거액에 스타를 사오고 성적에만 신경 쓴다는 비판을 들었다.
그러나 신 감독 부임 이후 바뀌었다. 그는 취임 때부터 마케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단 사정도 달라졌다. 허리띠를 졸라맸다. ‘후보만으로도 팀을 꾸릴 수 있겠다’는 우스갯소리는 모두 옛말이었다.
하지만 신 감독의 성남은 여전히 강했다. 작년 FA컵, 정규리그 준우승에 이어 올해 챔스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맏형 리더십’을 표방한 신 감독 아래 선수단이 똘똘 뭉쳤다.
성남은 이번 우승으로 아시아를 대표해 12월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한다. 알 와다(UAE)-헤카리 유나이티드(파푸아뉴기니) 승자와의 대결에서 이기면 ‘유럽 챔피언’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만난다.
● 거액의 상금 확보
성남은 거액의 상금도 확보했다.
챔스리그 우승 상금으로 150만 달러(16억9000만원)를 받는다. 라운드별 상금과 토너먼트 수당으로 45만 달러(5억760만원), 원정 지원금으로 26만 달러(2억9000만원)를 이미 챙겼다. 클럽월드컵 우승상금은 500만 달러(56억원)고 5,6위만 해도 100만 달러(11억원)를 받는다.
유럽과 남미 대표가 준결승에 직행하고 아시아, 북중미, 아프리카 대표는 6강에서 져도 5,6위 결정전에 나서게 돼 성남은 참가만으로도 100만 달러를 확보했다. 이를 모두 합치면 36억원이 넘는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