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인기는 다 잊고 신인으로 다시 시작할래요.”
5인조 아이돌 밴드 FT아일랜드 멤버에서 솔로 가수로 돌아온 오원빈이 활동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 FT 아일랜드 떠난 지 2년만에 솔로가수로 돌아온 오원빈
동고동락했던 멤버들 지금도 버팀목
이번엔 랩…다음엔 자작곡에도 도전
“FT아일랜드 탈퇴요? 사실 후회 좀 했어요.”동고동락했던 멤버들 지금도 버팀목
이번엔 랩…다음엔 자작곡에도 도전
5인조 아이돌 밴드 FT아일랜드의 멤버였던 오원빈. 팀을 떠난 지 2년 만에 디지털 싱글 ‘사랑해 또 사랑해’를 발표하고 ‘솔로 가수’로 돌아왔다. 그는 “과거의 인기는 다 잊고 신인가수로 돌아온 만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원빈은 고등학교 시절 FT아일랜드로 데뷔해 팬들에게 한창 사랑을 받던 도중 돌연 팀을 떠났다. 그래서 그가 팀을 떠날 당시 “왕따를 당했다” “멤버들 간에 불화가 심하다”는 등 온갖 루머가 끊이지 않았다.
“소문이 사실이었다면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지도 않았겠죠. 연습생 시절부터 5년 동안 함께 했던 친구들이고,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과 같은 존재에요. 제가 솔로로 데뷔한다니까 ‘하던 대로 하라’고 응원과 조언을 많이 해줬어요.”
그는 팀을 떠날 당시 숱한 루머가 도는 상황에서도 입을 다물었다. 오원빈은 당시 상황에 대해 “더 큰 오해를 불러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 그랬다”고 설명했다. 팬들이 보기에는 다섯 명의 멤버 가운데 오원빈 혼자 팀에서 떠나는 것처럼 보이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저나 멤버들이 나서 해명하면 오해가 더 커질 게 분명했어요. 또 팬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갑자기 결정된 것이 아니었고요. 밴드 음악을 하는 것도 좋았지만, 다양한 음악을 하고 싶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어요.”
막상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 열띤 응원에서 멀어지다보니 그는 “덜컥 겁도 났다”고 했다. “후회가 없었다면 거짓말이죠. 무대에서 예전처럼 노래하는 꿈을 꾸기도 하고, 마음고생도 했어요. 팬과 소통을 못하는 것도 아쉬웠는데, 팬들한테 ‘왜 이제야 나왔나’는 말을 들으니까 힘이 저절로 생기네요.”
오원빈은 2009년 1월 팀에서 나와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하기 위해 대학에도 진학했다.
“갑자기 시간이 많이 주어지다보니까 막상 할 것이 없더라고요. 하하하.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에 디지털전자음악과에 입학했죠. 정말 도움이 많이 됐어요. 공부하면서 보컬트레이닝도 꾸준히 받았고요.”
그는 자신의 음악적 색깔을 이번 음반에 모두 담았다. 미성과 어울리는 랩이 인상적이다.
“브라운아이드걸스 미료 누나가 작곡과 피처링을 해줬어요. 첫 방송 후 제가 랩을 하는 것을 보고 다들 의외라는 반응도 마음에 들어요. 이번 음반에는 수록하지 못했지만, 자작곡도 선보일 예정이에요. 다양한 오원빈의 모습이 많이 준비되어 있으니까 ‘기다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수 있게 열심히 하고 싶어요.”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