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출동] 경남-울산 “원정무승 징크스 깨겠다”

입력 2010-11-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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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쏘나타 K리그 2010 챔피언십’의 6강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경남 김귀화 감독대행, 성남 신태용, 울산 김호곤, 전북 최강희 감독(왼쭉부터)이 우승트로피를 가운데 두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안방불패 전북-성남 여유만만
AG 선수차출로 전력누수 화두
여유와 긴장이 적절히 섞인 분위기였다.

1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0 쏘나타 K리그 챔피언십(6강 PO) 기자회견장. 6강 사령탑들 중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FC서울 빙가다 감독과 플레이오프에 나설 2위 제주 유나이티드 박경훈 감독을 제외한 나머지 4명 감독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 ‘이번에도’ vs ‘이번에는’

프로축구 ‘가을잔치’는 전북 현대와 경남FC(20일 오후 3시 전주 월드컵경기장), 울산 현대와 성남 일화(21일 오후 3시 문수 월드컵경기장)의 대결로 시작된다.

단판으로 승부를 가릴 이번 대결은 징크스 열전으로 봐도 무방하다.

특히 숫자 5에 남다른 의미가 담겼다. 전북은 2008년 11월 이후 경남과 홈 5경기 무패(4승1무)를, 성남은 울산전 5경기 무패(2승3무)를 기록 중이다.

이에 대해 경남 김귀화 감독대행이 “전북에 늘 약했지만 이번만큼은 다를 것”이라며 선공을 하자 전북 최강희 감독은 “미안하지만 올해도 승자는 우리”라고 했다.

급하기는 울산 김호곤 감독도 마찬가지. 울산은 성남전 5연속 무승 뿐 아니라 홈에서도 7경기 째 승리가 없다. 4무3패가 고작. 김 감독이 “올해가 끝나기 전에 한 번은 이기겠다”며 각오를 다지자 성남 신태용 감독은 “1992바르셀로나올림픽 때 코치로 모신 스승님이지만 작년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은 아픔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 광저우에 대한 단상


아시안게임도 화제가 됐다. 홍명보호 차출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팀은 경남이다. 에이스 윤빛가람과 수비수 김주영이 빠졌다.

워낙 이들 듀오의 팀 내 비중이 큰 터라 중국과 16강전에서 지길 바랐다는 게 김 감독대행의 솔직한 속내. 경남 선수단의 남해 전지훈련 중점 과제도 바로 이 부분이다. 그나마도 둘은 홍명보호에서 주전으로 뛰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한다는 게 경남 프런트의 생각이다.

하지만 다른 팀들은 사정이 나은 편. 신 감독은 광저우로 간 측면 요원 홍철에 대해 “어차피 집 나간 놈, 잘 되길 바란다”며 축복을 빌어줬고, 서정진을 내준 최 감독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아 묘한 대조를 이뤘다.

행사를 주최한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여러 변수가 있겠지만 현 시점에선 모든 게 두렵고 걱정스러울 것”이라며 감독들의 이런저런 고충들을 바라봤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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