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의 박찬호 스토리] “구단도 찬호도 잔류엔 공감”

입력 2010-11-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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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스포츠동아 DB]

피츠버그 단장, 찬호에 재계약 콜
이적후 활약·베테랑 리더십 만족
마이너계약후 불펜 한자리 노릴듯
피츠버그 닐 헌팅턴 단장은 최근 베테랑 투수 박찬호(37)와 다음 시즌에 재계약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헌팅턴 단장은 “박찬호 또한 팀에 잔류하는 데에 긍정적인 입장인 듯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헌팅턴과 박찬호의 에이전트는 첫 만남에서 가볍게 의사만 주고 받은 게 전부다. 앞으로 양 측이 합의점을 찾기까지 더 많은 논의가 진행돼야 함은 물론이다. 또 박찬호는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좀 더 뛰고 싶다는 뜻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0시즌을 막 마쳤을 때까지만 해도 내년에 빅리그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헌팅턴 단장은 “우리는 박찬호 측에 관심이 있다는 걸 표현했고 그 쪽도 역시 마찬가지였다”면서 “하지만 중요한 건 우리가 맞다고 생각하는 조건과 박찬호 측이 생각하는 조건이 맞아 떨어져야 한다. 여러가지 상황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사실 피츠버그가 내년 시즌 박찬호에게 보장된 메이저리그 계약을 제시할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 하지만 피츠버그와 박찬호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게 되면, 이 팀은 37세의 백전노장 릴리버 박찬호를 스프링 캠프에 데려갈 수 있다. 그것은 박찬호가 개막전에서 불펜 한 자리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2010 시즌 중반 뉴욕 양키스에서 웨이버 공시된 박찬호는 시즌의 마지막 두 달을 피츠버그 소속으로 뛰었다. 그리고 이적 후 28.1이닝 동안 25안타를 맞고 11실점했다. 하지만 처음 와서 던졌을 때보다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훨씬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 출신 투수 최다승 고지를 밟던 통산 124승 째도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따냈다.

피츠버그는 박찬호가 지난해 그라운드에서 낸 성과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하지만 박찬호가 그라운드 밖에서 보여준 영향력 또한 굉장히 가치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젊은 투수들로 가득찬 피츠버그에서 박찬호가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피츠버그가 박찬호를 다시 팀으로 데려왔을 때, 그에게 바라고 있는 중요한 임무들 중 하나다.


제니퍼 랑고쉬는?

미주리대에서 언론학과 프랑스어를 전공했고 터너방송그룹 인턴을 거쳐 콜럼비아 미주리안 신문에서 스포츠기자를 시작했다. 현재는 MLB.com 소속으로 4년째 피츠버그를 풀커버하고 있으며 올스타전과 2009 월드시리즈 등 빅이벤트를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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