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월드컵 개최지 선정 Q&A]미국 PT 발표자 빌 클린턴 …한국은 박지성?

입력 2010-11-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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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후보국 중 미국 가장 강력한 적수
22명 FIFA집행위원 투표로 최종 결정
개최 탈락 국가들 지지표 흡수가 관건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다음달 2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집행위원회에서 월드컵 개최국을 결정한다. 개최지 발표는 3일 0시로 예정돼 있다. 2022년 월드컵 유치를 노리는 한국은 호주, 카타르, 미국, 일본 등과 경쟁하고 있다.


● 투표는 어떻게 이루어지나

22명의 FIFA 집행위원들이 비공개 투표를 한다. 2022년 월드컵은 5개 경쟁국을 놓고 1차 투표를 실시한다. 과반수 이상을 획득한 국가가 나오지 않으면 최저 득표국을 제외한 뒤 2차 투표에 돌입한다. 이런 방식으로 투표를 계속 해 최종 개최지가 결정된다. 최하위로 투표에서 제외되는 국가를 지지했던 집행위원들의 표를 얼마나 많이 흡수하느냐가 관건이다.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는 1차 투표를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한국의 프리젠테이션 발표자는


개최지 선정 하루 전 한국은 FIFA 본부에서 프리젠테이션(이하 PT)을 갖는다. 2022년 월드컵 유치 신청국 5곳 가운데 2번째로 PT를 한다.

미국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PT 발표자로 나선다. 한국은 PT 발표자를 놓고 막판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치위는 박지성(맨유) 등 국제무대에서 활동하는 축구스타들을 집행위에 참석시키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 경쟁 판도는

강력한 경쟁국은 미국이다. 스포츠 시장이 가장 발달된 미국은 FIFA에 흥행과 엄청난 수익을 약속했다. 하지만 미국은 정부 지원이 미비한 약점이 있다. 유럽국가들 중 미국의 개최에 대한 반감이 적지 않고, 비자 발급이 제한적인 것이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호주는 첫 월드컵 개최라는 프리미엄을 갖고 있지만 이동수단 부족, TV중계 및 광고 수입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본은 정부의 의지가 약한 것이 단점이다.


● 한국의 개최 가능성은

한국유치위는 최근 제프 블래터 FIFA회장을 한국으로 초청했다. 유치위는 “블래터 회장이 월드컵 개최 후보지 가운데 마지막으로 한국을 찾았다. 회장이 투표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는 없지만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2개 월드컵 개최지가 동시에 결정되는 탓에 집행위원들의 표심이 정확하게 예측되지 않는다. 유치위는 남은 기간 막판 집행위원들의 표심 잡기에 돌입했다.


● 뇌물 스캔들 연루 FIFA집행위원 2명 자격정지

한편 투표는 집행위원 24명이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불거진 금품수수 스캔들로 2명의 집행위원(나이지리아, 타히티)이 18일 FIFA로부터 자격 정지를 당해 투표인단은 22명으로 줄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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