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1년간 11억원 오릭스행”

입력 2010-11-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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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파 3인3색 행보
日닛칸스포츠 “이틀전에 계약 합의”
이범호 방출설…국내유턴땐 한화행
임창용 야쿠르트 재계약 막판 결렬
3년에 15억엔 한신 가능성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선수 4총사. 이 중 김태균(28·지바 롯데)을 제외한 세 명의 거취가 관심거리다.

요미우리와 계약이 종료된 이승엽(34)은 센트럴리그를 떠나 퍼시픽리그에 안착할 것으로 보이고, 임창용(34)은 원 소속팀 야쿠르트와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 아직 계약이 1년 더 남은 이범호(29·소프트뱅크)는 방출설에 휩싸였다.


○이승엽, 오릭스행 유력

이승엽은 퍼시픽리그 오릭스행이 확실해 보인다. 닛칸스포츠는 26일 “이승엽의 오릭스 입단이 결정됐다. 이틀 전 이승엽의 대리인과 오릭스의 간부가 1년 계약에 합의했다”면서 “요미우리 때의 6억엔(82억원)보다 5억엔 이상 적은 8000만엔(11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고 썼다.

전날 스포츠닛폰이 “이승엽과 오릭스가 이달 안에 계약에 합의를 이룰 것이다. 요미우리와의 계약이 정식으로 만료될 때를 기다려 발표할 것”이라고 전한 데 대한 추가 보도다.

오릭스는 2010시즌 리그 홈런왕(33개) 오카다 다카히로와 홈런 24개를 친 용병 알렉스 카브레라에게 중심 타선을 맡겨왔다. 하지만 카브레라와의 재계약이 난항을 겪고 있어 강타자 보강이 절실한 상황.

이승엽은 최근 2년간 부진했지만, 2006년 요미우리에서 홈런 41개를 때려내며 강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올해 성적은 1군 56경기에서 타율 0.163에 홈런 5개.




○임창용, 야쿠르트와 결별 수순


임창용(34)은 현 소속팀 야쿠르트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닛폰은 26일 “야쿠르트가 3년 계약이 끝나는 임창용과 재계약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양측의 결별이 확실시된다. 야쿠르트는 30일 임창용의 탈퇴를 정식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썼다.

이 신문에 따르면, 야쿠르트가 임창용에게 최종 제시한 금액은 3년 총액 12억엔(164억원). 이달 초까지만 해도 잔류 조짐이 보였지만, 협상이 막판에 결렬됐다. 하지만 임창용은 느긋하다.

한신이 3년간 15억엔(206억원)을 제시했다는 보도가 이미 나왔던 데다,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또다른 가능성이 남아있다. 임창용은 2010시즌의 35세이브(1승2패)를 포함해 야쿠르트에서 3년간 96세이브(7승11패)를 올렸다.


○이범호, 소프트뱅크서 방출설


소프트뱅크 이범호(29)의 거취는 미궁에 빠졌다. 25일 닛칸스포츠가 구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이범호를 이달 말 발표하는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소프트뱅크의 공식 입장은 아니지만, 새로운 길이 열릴 가능성이 제시됐다. 물론 “내년 연봉을 일부 부담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 처음부터 2+1년으로 계약했기 때문에 소프트뱅크가 이범호를 내보낸다 해도 2년째 연봉(1억엔)은 무조건 보장해야 한다.

하지만 이 신문은 “소프트뱅크 내야 사정상 내년에도 이범호의 자리는 없다”고 못박고 있다. 이범호 측도 구단에 “쓰지 않겠다면 내보내달라”는 의사를 내비친 상태. 만약 이범호가 방출돼 한국으로 돌아온다면 한화가 FA 원 소속구단의 권리를 갖는다. 한화는 “공식 발표가 아니기 때문에 아직은 어떤 태도도 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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