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짐승남들, 일본 열도 '쇼크'에 빠트려

입력 2010-11-28 10: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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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한 가운데 솟은 무대, 그 위에 설치된 육각형의 대형 스크린. 그 아래를 사방으로 둘러싼 1만 명의 팬들….

웅장한 기계음과 대형 스크린에 보이는 불길 속에서, 진짜 ‘야수’와 그룹 비스트가 무대를 가르고 올라왔다. 27일 오후 일본 도쿄 빅사이트홀에서 6인조 아이돌 그룹 비스트가 ‘더 레전드 오브 비스트 볼륨.1-야수 전설의 개막(The Legend of BEAST vol.1)’이라는 타이틀로 처음 쇼케이스를 가졌다.

비스트라는 이름답게 우리에 안에 있는 호랑이와 사자와 함께 등장해 두 ‘야수’들은 팬 들 사이에서 포효했다.

그들은 한국에서도 인기를 끈 ‘쇼크’, ‘미스터리’, ‘배드 걸’, ‘숨’ 등을 강한 퍼포먼스와 함께 라이브로 쉼 없이 부르며 팬들의 박수를 받았고, 팬들은 흰색 야광봉을 연신 흔들어대며 “비스토”를 외쳤다. 한 시간 남짓한 공연에서 비스트는 남성미를 비롯해 때로는 귀여움까지 자신들이 가진 매력을 모두 드러내며, 팬들을 ‘쇼크’에 빠트렸다.

리더 윤두준은 “일본에서 처음 시작하는 무대인데도 이렇게 크게 큰 사랑을 보내줘서 감사하다. 이번에는 작은 쇼케이스이지만 내년 2월에는 일본어로 된 정식 음반도 나온다”며 “다음에는 다양한 무대로 콘서트까지 할 수 있는 모습으로 찾아오겠다. 성숙하고 발전된 모습의 비스트를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공연이 끝난 후 규슈에서 온 40대 아주머니 팬인 유카리 씨는 “한국에서 데뷔 때부터 비스트를 지켜봤다. 언젠가는 일본에 진출할 것 같아 지금까지 기다렸다”고 말했다.

켄스케와 ¤스테(18) 쌍둥이 남자 형제는 “남자가 봐도 멋있다”며 “비스트의 매력은 노래와 강렬한 퍼포먼스다. 댄스 동아리에서 친구들과 비스트의 춤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쇼케이스는 29일 일본 NTV에서 방송하는 아침프로그램 ‘도쿠 다네’의 ‘줌 인 슈퍼’코너를 통해 모두 공개될 예정이다.

이날 쇼케이스 취재를 위해 아사히신문, 산케이신문, 니칸스포츠, 후지TV, NTV, 니혼TV, TV아사히, NHK 등 40여개 현지 매체가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사진 | 큐브엔터테인먼트
도쿄(일본)|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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