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림, 가출, 이혼, 자살…'놀부'창업자…당신은 이만큼 울어봤는가

입력 2010-11-29 14: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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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권 대표. 사진=tvN

"'식당이나 차려볼까' 하는 사람 절대 식당하지 마라."

대한민국 식당 창업 성공률 0.6%, 1000명 중 6명만 살아남는 외식업계에서 손만 대면 대박을 터뜨려 ‘외식업계의 마이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오진권 대표가 29일 방송하는 tvN 인터뷰쇼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인생과 창업 스토리를 공개했다.

오진권 대표는 ‘놀부’ 창업자로 유명하며 현재 6개의 성공적인 외식 브랜드를 가진 외식업체 대표.

오대표는 “유년시절은 온통 굶주린 기억 밖에 없다”며 “가난하게 살 수 없어 16세에 가출을 선택했고, 그 때 막연히 식당 사장이 되는 것을 꿈꿨다”고 회상했다.

“이후 직업군인 길을 걷다가 중사 시절 사병 식당을 관리하면서 내 삶이 뒤바뀌었다”며 “그 때서야 막연한 꿈을 이룰 수 있게 만든 발판이 생겼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제대 후 다섯 평 남짓한 공간에서 음식점을 시작해 여러 음식점을 돌아다니며 노력 끝에 본인만의 ‘보쌈’ 메뉴를 개발했고 “나중에는 핵폭발 하듯이 손님이 늘었다”고 멋쩍게 웄었다.

이 날 방송에서 오진권 대표는 “음식점이나 할까?” 하는 사람들에게 “절대 하지 말라”며 강력한 충고의 메시지를 남겼다. 주변에 그런 사람이 나타나면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면서 말린다고.

오 대표는 “창업을 위해서는 반드시 그에 맞는 소질이 필요하다”며 창업에 필요한 소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한편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도 털어 놓았다.

“내 생애 가장 큰 좌절의 순간은 보쌈 음식점을 함께 운영하던 아내와의 이혼이었다”며 “그 때 자살까지 생각했었다”고 당시 괴로웠던 심경을 고백했다. 또 “지금도 망하고 있다”며 성공 뒤에 가려진 실패담을 거침없이 꺼냈다.

오 대표는 “그러나 실패의 순간에도 다시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음식에 대한 열정이었다”며 “음식점 사장님이 하는 일은 전 세계를 다니며 먹는 것”이라고 깜짝 고백했다. 특히 “하루에 5~6끼, 1년에는 1000번 이상의 식사를 외식으로 해결한다”고 말해 주변을 놀라게했다.

한편 오 대표는 최근 CJ푸드빌의 비빔밥 브랜드 ‘비비고’에도 참여, 메뉴를 개발하는 등 한식의 세계화에도 일조하고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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