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리듬체조의 미래에 서광이 비치고 있다.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손연재(16·세종고)가 사상 최초 개인종합 입상(동메달)에 성공하면서 리듬체조에 대한 지원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사실 한국은 최근까지 리듬체조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비롯한 몇 차례 국제대회 때만 태릉선수촌 입촌이 가능했을 뿐, 대부분의 훈련을 난방도 잘 되지 않는 세종고 체육관에서 소화해야 했다. 자연스럽게 저변 자체도 넓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김인건 태릉선수촌장과 대한체조협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되면서 여건이 많이 좋아졌다. 선수촌 주필승관을 쓸 수 있게 됐고, 리듬체조 선수들에게 꼭 필요하다는 유럽 전지훈련도 자비 부담 없이 떠나게 됐다. 손연재 역시 “효과를 많이 봤다”고 했던 부분이다.
한 리듬체조 관계자는 “협회와 선수촌에서 앞으로도 꾸준한 지원을 약속했다. 든든한 뒷받침 속에 동메달이라는 결과를 얻어냈으니, 향후 더 큰 성과가 기대된다”고 했다.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