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FIFA 부회장의 유치 각오 “가능성 50%…표심잡기 총력”

입력 2010-12-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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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찬 50%라고 봅니다.”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사진)은 1일(한국시간) 한국 취재진과 스위스 취리히의 한국식당에서 만났다.

“이전에 2022년 월드컵 유치 가능성이 50대 50이라고 말했는데 지금은 꽉 찬 50%라고 말하고 싶다. 투표 전까지 남은 시간 성실하게 노력하겠다”고 정 부회장은 말했다. 약 1시간가량 이야기를 나눈 뒤 먼저 자리를 떴다. 한국 월드컵 유치의 선봉장인 그의 표정은 매우 밝았고, 자신감도 엿보였다.


-준비는 잘 되고 있나

“우리는 상업주의를 위한 월드컵 유치가 아니다. 동북아의 평화에 월드컵 유치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2022년 월드컵은 한국에서 하는 첫 번째 전체 월드컵이다. 2002년은 반쪽 월드컵이었다. 이러한 부분들이 집행위원들의 많은 공감대를 얻고 있다.”


-몸으로 체감하는 유치 가능성은


“내가 이전에 50대 50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지금은 꽉 찬 50%라고 말하고 싶다. 잘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투표가 시작되기 전까지 남은 시간 성실하게 노력하겠다.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집행위원들의 표심을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연평도 사건이 악재가 됐을 것 같다


“너무 오래전부터 동북아의 평화를 강조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한반도의 평화가 현실적이고, 중요한 문제라는 점을 실감하고 있다. 한국에서 월드컵을 개최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프레젠테이션은 어떤 내용을 담았나

“한국의 월드컵 개최가 동북아의 월드컵이라는 점을 강조하려고 한다. 프레젠테이션이 매우 중요하다. 아직 마음을 결정하지 않은 집행위원들이 있다. 나도 2018년 월드컵 개최지들의 프레젠테이션을 보고 어느 국가를 지지할지 결정할 것이다. 때문에 프레젠테이션에도 공을 들여야 한다.”


-아시아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클 것 같다

“아시아인들의 최소한의 단결이 필요하다. 미국과 아시아 4개국의 대결인데, 아시아 집행위원들이 아시아 후보들에게 표를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단합된 본위기를 만들기 위해 꾸준하게 대화를 하고 있다.”


-일부 신문들이 한국의 개최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는데

“미국 워싱턴포스트지와 스위스의 바젤 신문이 그런 보도를 했다고 알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지는 정론지고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 그들이 추측으로 썼다고 보진 않는다. 우리에게 나쁠 것은 없다.”취리히(스위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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