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밤새 PT연습…2002년 열정 보여줄 것”

입력 2010-12-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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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선수 성공사례 집행위에 어필”…강설로 천신만고 끝 취리히 입성
2022년 한국의 월드컵 유치를 위해 프레젠테이션 발표자를 맡은 박지성(29·맨유·사진)이 천신만고 끝에 스위스 취리히에 입성했다.

11월 30일(이하 현지시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칼링컵 8강 원정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올랐던 박지성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맨체스터로 돌아갔다.

다음날 오전 스위스 취리히를 향할 계획이었지만 영국의 기상 악화로 발목이 잡혔다. 영국 맨체스터 공항에 눈이 많이 날렸고, 당초 타기로 예정됐던 비행기가 결항됐다. 마음을 졸이던 순간 다행스럽게도 눈발이 약해졌고, 박지성은 취리히행 항공기에 몸을 실을 수 있었다.

아버지 박종성씨와 함께 1일 오전 스위스에 온 박지성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치르면서 한국 월드컵을 충분히 잘 치를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에는 단독 개최를 노리는 만큼 2022년 월드컵에서도 2002년의 열정을 제대로 보여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FIFA 집행위원들에게 아시아 선수들이 월드컵을 통해 세계무대에서 뛸 수 있는 꿈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2022년 월드컵 유치에 조그만 힘이라도 보탤 수 있다면 기쁠 것 같다”고 말한 뒤 공항을 빠져나갔다.

밤새 프레젠테이션 연습을 하느라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다는 박지성은 짧은 인터뷰를 마친 뒤 곧바로 한국월드컵유치위원회에 합류했다.

박지성은 프레젠테이션에서 2번째 발표자로 나서 한국의 월드컵 유치를 위해 힘을 보탰다.취리히(스위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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