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쿠 아-구…서울-제주 어쩌나

입력 2010-12-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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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구자철.아디. 스포츠동아DB.

(왼쪽부터)구자철.아디. 스포츠동아DB.

아디, 지난달 광대뼈 골절 빠른 회복…구자철, AG이후 연속 풀타임 강행군
챔프 2차전 키맨들

올 시즌 K리그 대미를 장식할 챔피언결정전. 이제 딱 한 경기가 남았다. 5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2차전에서 FC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운명이 갈린다. 물론 변수는 있다. 부상 중임에도 투혼을 불사르고 있는 에이스의 컨디션이다. 서울의 ‘멀티 자원’ 아디(34)와 제주의 핵 구자철(21)의 몸 상태에 시선이 쏠린다.


○아디 ‘통증은 없다!’


10월 9일 정규리그 경남FC전에서 광대뼈 골절을 입은 아디는 구자철에 비해 상태가 좋은 편이다. 광대뼈 골절은 완쾌까지 8주 이상 소요되지만 아디는 불과 6주 만에 회복됐고, 팀 훈련에도 수술 직후 꾸준히 참여해 왔다.

서울은 아디에 큰 기대를 건다. 요소요소에서 감초 같은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챔프 1차전 때는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넘나들며 맹위를 떨쳤다. 비록 후반 26분 교체아웃 됐지만 우려했던 통증 때문이 아닌 근육 경련이었다. 오랜만에 실전에 투입돼 다리에 약간 무리가 왔다.

그러나 출격은 이상 없을 전망이다. 2일에도 가벼운 트레이닝으로 몸을 점검했다. 서울 관계자는 “아디의 컨디션은 전혀 지장 없다. 2차전 출격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불투명한 구자철

좀 더 어려운 쪽은 구자철이다. 광저우아시안게임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전북과 플레이오프를 뛰었고, 서울과 챔프 1차전까지 풀타임 소화했다. 살인적인 스케줄이었다.

이미 컨디션은 바닥이다. 구자철은 2일 서귀포 클럽하우스에서 있은 회복 훈련에 불참하고 곧장 인근 병원을 찾았다. 전북전 때 다쳤던 왼쪽 정강이가 서울전을 끝낸 뒤 악화됐기 때문이다.

사실 서울전을 앞두고 대표팀 조광래 감독이 “몸 괜찮냐”고 묻자 “솔직히 많이 아프다”던 구자철이었다. 제주 박경훈 감독 역시 제자를 쉬게 해주고 싶었지만 때가 때인만큼 절대적인 휴식을 줄 수 없었다. 더욱이 본인부터 “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상황은 악화됐다. 서울전 킥오프 3분 만에 이승렬에 태클을 당한 뒤 제대로 뛸 수 없었다는 후문. 제주 관계자는 “구자철의 몸 상태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지만 현재 상태라면 챔프 2차전 출격은 어려워 보인다.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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