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유치 위한 아시아연대 불발 타격 …내년 FIFA부회장 경쟁 부담 작용할 듯
한국축구계 인사 가운데 국제축구 무대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물은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겸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이다.하지만 이번 2022년 월드컵 개최국 선정이 실패하면서 정 부회장은 FIFA내 입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정 부회장은 1993년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취임한 이후부터 꾸준하게 국제축구계에서 파워 있는 인물로 존재했다.
1994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당연직 FIFA 부회장에 오르며 16년간 FIFA에서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를 대변하는 역할을 맡았다. 1996년에는 누가 봐도 쉽지 않았던 2002년 월드컵을 한국과 일본의 공동개최로 만들어낼 정도로 영향력은 막강했다.
하지만 2022년 월드컵 유치 도전은 적지 않은 아픔을 안겼다.
정 부회장이 지속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치했던 집행위원들 중 한국에 표를 던지지 않은 위원들이 나왔다. 그가 주장했던 아시아연대는 실패로 막을 내리고 말았다. 그의 주장은 아시아 집행위원들의 마음마저 잡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제 정 부회장은 내년 1월 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AFC총회에서 FIFA 부회장직을 유지하기 위한 싸움에 돌입해야 한다.
지난해 함맘 AFC 회장과 벼랑 끝까지 갔던 불편한 관계를 회복하면서 AFC내 입지가 흔들리지 않는 듯 했다.
하지만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예상치 못했던 경쟁자가 등장해 FIFA 부회장직 유지에 위기를 맞았다. 정 부회장의 대항마인 요르단의 알리 빈 알 후세인 왕자는 중동 지역 왕자들의 지지를 등에 업었다. 중동 지역 축구협회장들은 대부분 왕자들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중국이 집행위원 후보를 등록시키면서 한국과 일본이 주도했던 동아시아 축구계에서 역할 확대를 노리고 있다.
정 부회장의 독주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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