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듯 다른 컨디션 회복 작전
정상을 노리는 FC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챔피언결정 2차전까지 꼭 하루 남았다. 마음만은 이미 챔피언에 가 있는 양 팀. ‘유비무환’이란 말처럼 철두철미한 준비로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선택은 달랐다.
챔프 1차전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만든 서울은 ‘회복’에 초점을 뒀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직행, 한 달여간 실전을 갖지 않아 떨어진 경기력을 제주 원정을 통해 정비한 서울은 ‘산소텐트’ 치료를 했다.
비록 한 경기 밖에 치르지 않아 체력에는 큰 지장이 없지만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서울은 산소텐트가 없지만 포스트시즌 마지막 잔치를 앞두고 GS칼텍스 여자배구단에서 한 개, 모 업체로부터 또 한 개를 대여해왔다.
제주에서 돌아온 뒤 선수단 전원을 3인-1개조로 나눠 40분씩 치료를 받도록 했다. 서울 관계자는 “일단 챔프전 때 활용한 뒤 효과가 좋으면 내년 시즌부터 적극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제주는‘분위기 전환’에 포커스를 맞춰 파주NFC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박경훈 감독이 제주 사령탑에 오른 뒤 선수들과 올 시즌을 준비했던 곳으로 ‘꼴찌 탈출’의 초석을 마련한 흐뭇한 추억이 서려있다.
박 감독은 “구자철, 홍정호 등 에이스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마지막 경기를 잘 치러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각오를 다졌다.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