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빈 vs 소토…특급용병 화력 승부

입력 2010-12-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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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남자부 최고의 빅뱅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라이벌 일전이다. 양 팀은 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NH농협 2010∼2011 V리그 개막전에서 격돌한다. 지난 시즌 경기에서 삼성화재의 가빈(오른쪽)이 현대캐피탈의 블로킹 벽을 뚫고 강타를 날리고 있다.스포츠동아DB

삼성화재 “석진욱 공백 가빈에 달려”…현대캐피탈 “소토 적응에 초점 둔다”
개막전 빅뱅…삼성화재 vs 현대캐피탈

프로배구 최고의 라이벌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개막전에서 격돌한다. 4일 오후 1시50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2010∼2011시즌 V-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불꽃 튀는 대결을 펼칠 두 팀은 올 시즌 주전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면서 팬들에게 새로운 배구를 선보일 준비를 끝마쳤다.

삼성화재는 라이트 박철우가 가세하면서 외국인선수 가빈과의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이끌어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가빈은 라이트로 활약했지만 올 시즌에는 레프트로 뛴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손발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도 개막전에서부터 가빈을 레프트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는다고 해서 피해가지는 않겠다”고 했다.

두 선수의 포지션이 겹치지 않아야 전력이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개막전에서 승리하고 싶은 것이 사실이지만 큰 부담은 없다. 올 시즌을 어떻게 치러야할지 구상하는 경기가 될 것이다. 서로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어 얼마나 우리 경기를 하느냐와 서브와 서브 리시브가 승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개막전 관전 포인트를 말했다.

반면 석진욱의 무릎 부상으로 인한 공백에는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력의 30% 정도 손실을 입었다고 할 정도로 유무형의 피해가 크다. 석진욱이 공수에서 활약해야 가빈과 박철우도 안정이 된다. 어차피 수습할 여유는 없다. 1∼2라운드에서는 어려움을 겪겠지만 우승을 위해 전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석진욱의 부상으로 인한 공백을 어떤 선수가 메울 수 있을지도 올 시즌 삼성화재의 경기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주요 관전 포인트다. 올 시즌 배구 전문가와 각 팀 감독들이 주저없이 1강으로 꼽는 현대캐피탈은 신인 드래프트 거부로 1라운드 출전 정지를 당한 문성민의 공백을 용병 소토(라이트)와 주상용(레프트)이 얼마나 커버해줄 수 있느냐가 포인트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올 시즌 강팀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모두가 우승을 하고자 하는 팀들이고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다. 아무리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어도 저마다 장단점이 있어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소토가 첫 출전하는 개막전은 승부에 연연하기 보다는 새로운 선수들과 조화를 맞춰보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성민의 공백까지 커버해야 하는 소토의 최대 장점은 남미 특유의 높은 점프력에서 나오는 타점 높은 공격이다. 소토가 한국 배구에 어떻게 적응하며 팀의 전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여자부는 지난 시즌 챔피언 한국인삼공사와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이 오후 4시부터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한국인삼공사가 흥국생명으로 이적한 베테랑 세터 김사니의 공백을 어떻게 극복하는지, 현대건설은 새롭게 영입한 라이트 황연주가 케니, 양효진 등 기존 선수들과 어떻게 호흡을 맞추며 팀에 안착하는지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법이 될 듯하다.

한편 5일 오후 2시에는 남자부 대한항공과 LIG손해보험이 오후 6시에는 우리캐피탈과 KEPCO45가 인천도원체육관에서 개막전을 치르고, 여자부는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가 같은 장소에서 오후 4시에 격돌한다. 여자부의 경우 올 시즌 새롭게 도입된 용병의 3세트 출전 금지 규정이 각 팀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지켜보는 것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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