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아 교수의 6색 건강요가] 남편의 가슴을 쫙 펴라…아내가 즐거우리니

입력 2010-12-04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 남자는 짐볼 혹은 의자에 앉고 두 다리를 최대한 벌려 가슴 앞에서 양팔꿈치를 접어 올린다.

2. 여성이 남성의 손목을 잡고 최대한 양 옆으로 벌려서 가슴을 확장시킨다. 이때 무릎으로 등을 살짝 밀어준다. 10초 정지, 5회 반복.

3. 여성은 짐볼 위에 누워서 가슴을 확장시키고 온몸을 쭉 펴준다. 남성이 여성의 하체를 잡고 마사지를 해준다. 발목, 종아리, 무릎, 허벅지, 엉덩이, 허리 순으로 마사지를 하며 근육을 이완시킨다. 남성과 여성이 반대로 수련한다.


‘잠자기 전 30분’이라는 책을 읽는 동안 많은 상념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저자 다카시마 데쓰지는 잠자리 들기 전 30분이 하루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그렇다. 내일을 위한 준비의 시간이요, 재활력을 위한 달콤한 레크레이션이라는 생각이 든다. 혹자는 내일 있을 회의 내용을 떠올리는 경우도 있고, 내일 데이트할 때 입을 옷을 미리 코디해보기도 한다. 어떤 이는 깊은 단꿈을 청하기 위해 온몸을 릴렉스시키며 스트레칭을 하기도 한다.

필자가 추천하는 잠자기 전 30분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정열과 환상을 이끌어내는 부부요가이다. 하룻밤 30분만 요가에 투자하라. 100배 이상의 수익(?)을 올릴 것이다. 아름다운 몸매, 긍정적인 마음가짐은 물론 그대와의 사랑을 꽃피울 수 있으리라.

생화는 향기롭지만 빨리 시들어버리고 조화는 영원할 것 같지만 향기가 없어서 결국에는 외면당한다. 하지만 내 남자, 내 여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마음의 꽃은 강한 쾌감을 유도할뿐 아니라 향수처럼 진하지도, 그렇다고 무향도 아닌 사람의 향기를 지녔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값비싼 그 사람의 마음을 원한다면 사랑을 이끌어내는 부부요가에 빠져보자. 집에서 대우받는 내 남편이 사회에 나가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가슴을 활짝 펴주자. 분명 남편도 아내를 위해 하체 마사지를 해주며 고마움을 표시할 것이다.

부부지간에는 스포츠 마사지도 애로틱 마사지로 발전하고, 부부요가도 카마수트라(Kama Sutra)로 승화할 수 있으니 이 세상이 더욱 찬란하게 빛나는 것이 아닐까? 마술같은 부부요가에 심취하기를 바란다.


※ 효과
1. 굽은 등과 뭉친 어깨를 풀어주며 가슴을 확장하여 피로를 회복한다.
2. 고관절이 많이 경직된 남성의 골반 컨디션을 회복시키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준다.
3. 성 호르몬을 촉진시키고 고환을 자극하여 성기능 향상을 유도한다.
4. 남성의 경우 회사에서 혼자 있을 때에는 1번 자세와 같이 앉아있으면 고관절을 이완시키고 전립선염을 비롯한 배뇨장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주의
1. 짐볼에 앉을 때 중심을 잡기 어려운 경우 상대방이 뒤에서 도와주어 낙상의 위험을 방지한다.
2. 2번 자세시 한 팔씩 수련해보고 양 어깨의 유연성 정도를 비교한 후 불편한 쪽만 10회 더한다.
3. 3번 자세에서 짐볼에 누울 때 온몸에 힘을 빼고 축 늘어지듯이 하며 이때 도와주는 사람이 잘 잡아주어 두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

글·동작 최경아
상명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MBC해설위원|국민생활체육회 자문위원
저서:100일 요가(결코 아깝지 않은 내 몸 투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