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가 진짜 승부다. 마지막 고비만 넘기면 꿈에 그리던 PGA 입성을 바라볼 수 있다. 김비오(20·넥슨), 강성훈(23·신한금융그룹), 이승호(24·토마토저축은행), 배상문(24·키움증권) 등 한국 남자골프의 영건들이 PGA 투어카드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김비오는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오렌지카운티의 윈터가든 내셔널 골프장 크룩트 캣 코스(파72·7277야드)에서 열린 미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이하 Q스쿨)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12언더파 274타 공동 4위에 올랐다. 한국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16언더파 270타 단독 선두 벤 마틴(미국)에는 4타 뒤져 있다.
강성훈은 전날(공동 6위)보다 순위가 미끄러졌다. 버디 3개를 뽑아냈지만 16번홀(파4) 더블보기가 아쉬웠다. 중간합계 9언더파 277타 공동 14위로 주춤했다. 아직까지는 상위권으로 희망이 있다.
3라운드까지 공동 10위였던 이승호는 1타를 잃어 중간합계 6언더파 280타, 공동 32위로 뒷걸음쳤다. 배상문은 팬더레이크 코스(파71·7152야드)에서 실시된 4라운드에서 1타를 더 줄였지만 중간합계 4언더파 282타, 공동 47위로 밀려났다.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0·캘러웨이)는 6언더파 280타를 치면서 공동 3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25위까지 주어지는 투어카드 확보를 위해선 남은 5,6라운드 경기가 중요하다. Q스쿨이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이유가 5,6라운드에서 이변이 속출하기 때문이다. 4라운드의 일반 대회의 경우 3라운드에서 순위변동이 가장 심하지만 Q스쿨에선 5라운드가 ‘무빙데이’다.
5,6라운드 경기 경험이 부족한 우리 선수들은 남은 라운드에서 체력 안배와 집중력 등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야 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