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스포츠동아DB
챔스리그 발렌시아전 풀타임 맹활약
후반엔 안데르손 동점골 도와…평점7
박지성(29·맨유)이 확실한 날개를 달았다. 후반엔 안데르손 동점골 도와…평점7
공격력에서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가 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트에서 열린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발렌시아와 32강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선발로 출장한 박지성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이 1-1로 경기를 마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박지성은 날카로운 스루패스로 전반 24분 안데르손에게 득점 찬스를 연결했다. 31분에는 루니의 크로스를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한 것이 아쉬웠다.
박지성의 발리슛은 이날 경기의 가장 좋은 장면으로 언급됐다.
발렌시아 수비를 끈질기게 괴롭힌 박지성은 후반 17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안데르손의 동점골을 도왔다. 슛한 볼이 워낙 강해 골키퍼는 손으로 쳐냈고, 안데르손은 달려들며 왼발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박지성은 비록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경기 내내 공격적으로 날카로운 움직임과 좋은 슛을 날리며 퍼거슨 감독을 만족시켰다.
경기 후 공개된 UEFA 기록 통계에서 박지성은 11.124km로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거리를 뛰었다. 패스 성공률은 73%로 상위권.
하지만 평가는 엇갈렸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6점으로 무난한 점수를 줬다. 반면 더 선은 평점 7로 결승골을 기록한 안데르손(8점)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경기 후 영국 믹스트존에서 언론과 가장 많이 인터뷰를 한 선수는 나니와 박지성이었다. 박지성은 “많은 기회를 살리지 못해 이겨야하는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조 1위로 16강에 오른 것에 만족한다. 개인적으로 잘했다고 생각할 정도는 아니지만 만족할만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맨체스터(영국)|박영오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