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포커스] 씨스타 “이번엔 ‘까도녀’…내숭 떨 필요없어 좋아”

입력 2010-12-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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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논다’는 마음으로 무대에 오른다는 걸그룹 씨스타(왼쪽부터 소유, 보라, 효린, 다솜). 싱글앨범 ‘니까짓게’로 음원차트 1위를 휩쓴 씨스타의 급성장이 놀랍기만 하다.

■ 싱글앨범 ‘니까짓게’로 가요계 접수

얼굴 보다 음악 올인…폭풍 성장세
세번째 앨범 대부분 차트 1위 ‘올킬’

깜찍·발랄 대신 까칠한 무대로 승부
가장 씨스타 다운 모습 기대하세요
신인 그룹 씨스타(보라 효린 소유 다솜)는 5개월간 무섭게 성장했다.

6월 ‘푸시푸시’로 데뷔해 주요 음악차트 정상의 문턱까지 오르며 가능성을 보여준 뒤 8월 ‘가식걸’로 일부 음원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고, 최근 발표한 세 번째 싱글 ‘니까짓게’는 대부분의 차트에서 1위에 오르는 이른바 ‘올킬’을 기록했다.

음반을 낼수록 높아지는 성적에도 보람을 느끼지만, 음악성과 가창력을 인정받은 것이 가장 큰 보람이자 자부심이다.

씨스타는 “얼굴보다 음악으로 먼저 인정받자”는 목표로 예능프로그램 보다 음악프로그램 출연에 중점을 뒀다. 언제부터인가 걸그룹 신곡 발표의 통과의례가 된 누리꾼들의 ‘MR제거’ 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특히 춤을 추면서도 파워 넘치는 노래를 흔들림 없이 부르는 라이브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데뷔할 때부터 음악으로 먼저 인정받은 후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자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MR제거 논란도 피해갔고, 음악적으로 어느 정도 인정도 받는 것 같아 힘이 생긴다. 이런 일들로 인해 앞으로 멋진 무대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질 거라 생각한다.”(효린)

씨스타는 자신들의 매력에 대해 “무대 위에서 즐길 줄 아는 것”이라고 평했다.

“‘신나게 논다’는 느낌으로 무대에 오른다. 연습할 때나 실제 무대나 별다른 차이가 없을 정도로 무대를 즐긴다. 데뷔부터 많은 무대를 경험하고 배우다보니 무대를 즐길 줄 알게 된 것 같다.”(효린)

“많은 무대를 하다보니 여유를 갖게 되고, 더 보여주려고 하게 된다. 앞으로 무대 위에서 더 잘 노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보라)

다른 걸그룹에 비해 예능프로그램 출연이 많지 않은 씨스타가 얼굴을 많이 알리게 된 ‘의외의’ 계기는 이른바 ‘꽈당보라’ 사건이다.

8월 말 한 야외이벤트에서 공연하다 보라가 빗물에 미끄러져 얼굴을 그대로 무대바닥에 부딪치는 사고를 겪었다. 당시 보라는 왼손 엄지손가락 골절상을 입었다. 이 영상이 미국의 한 TV프로그램에 ‘재미있는 영상’ 2위까지 올랐을 만큼 화제를 모았다.

“그땐 창피함을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로 너무너무 아팠다. 그래도 씨스타를 알리는데 도움이 됐다니, 좋은 추억이다.”(보라)

세 번째 싱글 ‘니까짓게’는 일렉트로닉과 록이 결합된 사운드에 솔 보컬이 어우러진 경쾌한 노래로, 사랑의 상처도 당당하게 이겨낼 수 있다는 여자들의 메시지를 담았다. 멜로디가 숨 쉴틈 없이 촘촘하게 연결돼 상당한 가창력이 필요한 곡이다.

패션과 춤 등 시각적인 면은 까칠하고 도도한 여자를 뜻하는 ‘까도녀’가 콘셉트다. 씨스타의 실제 모습과 가장 흡사한 가장 ‘씨스타다운’ 스타일이라고.

“‘푸시푸시’나 ‘가식걸’ 활동때는 콘셉트에 맞춰 귀엽고 깜찍한 표정연기, 예쁜 척 가식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 어려웠다. ‘니까짓게’는 실제 우리와 가장 비슷해서 더 무대에서 즐길 수 있고, 사람들이 그런 씨스타를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효린)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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