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관왕 이대호, 최다득표 ‘350’ 깰까

입력 2010-12-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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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피앙세의 꽃다발 행복해요” 지바 롯데 김태균(왼쪽)이 결혼식 하루 전인 10일 2010 일구회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후 약혼자 김석류 씨가 건네주는 축하 꽃다발을 받으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김태균 “피앙세의 꽃다발 행복해요” 지바 롯데 김태균(왼쪽)이 결혼식 하루 전인 10일 2010 일구회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후 약혼자 김석류 씨가 건네주는 축하 꽃다발을 받으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오늘 황금장갑 주인공들은…
역대 최고득표율 등 신기록 유력
‘유격수·2루수·포수’ 초박빙 대결
강정호, 손시헌에 설욕할지 관심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1일 오후 3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야구담당 취재기자 및 사진기자·방송 PD·해설가·아나운서 등 언론관계자 399명 투표인단의 투표 결과에 따라 투·포수,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외야수(3명), 지명타자 등 10명의 황금장갑 주인공이 가려진다.


○최고득표율·최다득표, 역대 신기록 나올까


37명 후보자들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올시즌 각 포지션에서 독보적 활약을 펼쳤던 롯데 이대호(3루수), 한화 류현진(투수), 롯데 홍성흔(지명타자) 등은 수상이 거의 확실하다.

최정(SK) 역시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공격 부문 7관왕을 차지하고 정규시즌 MVP까지 휩쓴 이대호에게 밀린다. 류현진 역시 김광현(SK)과 경합 중이지만 4년만에 황금장갑을 다시 거머쥘 가능성이 높다. 홍성흔도 두산 김동주에 비해 절대 우위에 있어 월등한 표차로 3년 연속 황금장갑을 차지할 전망이다.

주목할 점은 이들이 역대 최고득표율·최다득표 신기록을 세울지 여부다. 역대 최고 득표율은 2002년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였던 마해영(당시 삼성)이 갖고 있다. 마해영은 그해 272표 중 단 2표를 제외한 270표의 몰표를 얻어 역대 최고득표율(99.26%)을 기록했다. 역대최다득표 주인공은 두산 외야수 이종욱으로 2007년 397표 중 350표를 얻었다.

수상이 유력한 이대호, 류현진, 홍성흔 셋 중에서 최다득표·최고 득표율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아무래도 이대호라고 볼 수 있다. 사상 첫 ‘만장일치’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의외의 결과가 빚어질 수 있다. 외야수 중에서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두산 김현수의 선전(?)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대목. 좌·중·우익수 구분 없이 3명을 뽑는 투표 방식의 이점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수상자 중에서 마해영의 역대 최고득표율 경신이 다소 힘들더라도, 이종욱의 최다득표 기록을 넘어서는 수상자가 나올 가능성은 크다. 2007년보다 투표인원이 2명 늘어난 점도 주목해야 한다.


○초박빙 포지션은?



역대 최소표차는 2표였다. 1983년 2루수 정구선(삼미), 1994년 포수 김동수(LG), 2001년 지명타자 양준혁(LG) 등 세 수상자는 2위 득표자와 단 2표차로 영광을 안았다.

올해 확실한 양강 구도를 형성, 수상자를 예상하기 어려운 포지션으로는 유격수와 2루수, 포수를 들 수 있다. 유격수에서는 두산 손시헌과 넥센 강정호의 박빙 승부가 점쳐진다. 지난해 손시헌은 159표를 얻어 122표의 강정호를 37표차로 제치고 수상자가 됐는데 손시헌이 또 한번 웃을지, 강정호가 지난해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37표는 지난해 각 포지션을 통틀어 최소표차였다. 조성환(롯데)과 정근우(SK)가 경합중인 2루수 부문 역시 쉽게 수상자를 예측하기 어렵다. 조인성(LG)과 박경완(SK)이 맞붙은 포수 부문도 마찬가지. 조인성이 기록상으로는 월등하지만, 박경완이‘감춰진 수비 능력’에 한국시리즈와 아시안게임 우승 프리미엄까지 겹쳐 표심을 자극했을 수도 있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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