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2년 연속 마이크를 잡고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을 빛낸 개그맨 남희석(오른쪽)이 SBS 박은경 아나운서와 함께 사회를 보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년연속 MC…감칠맛 입담에 식장 웃음바다
동아스포츠대상에 있어 이제 없어서는 안 될 감초다. 2009년에 이어 2년 연속 MC를 맡은 개그맨 남희석이 자칫 지루해지거나 뻔할 수 있는 시상식을 감칠맛 나는 입담으로 빛냈다. 그는 지난해에도 남자골프 부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배상문에게 ‘골프를 잘 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질문으로 재치 있는 답변을 이끌어낸 바 있다.
올해도 변함없이 여자골프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이보미에게 공식질문을 던져 “욕심을 손끝에서 버려라”라는 알짜배기 답변을 받아냈다.
이뿐만 아니다. 걸그룹 f(x)가 등장했을 때 아직 어린 설리를 향해 “선동열 감독(삼성)을 아느냐? 전설적인 타자였다”는 장난으로 다소 딱딱했던 식장 분위기를 풀었고, 남자골프 김경태에게 “유인촌 장관에게 골프를 잘 치기 위한 원포인트레슨을 해 달라”고 말해 식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시상식이 끝난 후 열린 경품행사에서는 대한양궁협회 김기찬 부회장이 당첨되자 “기찬 일이 벌어졌다”며 농담을 던져 분위기를 더욱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모든 행사가 끝난 후 남희석은 “내가 개그맨이다 보니까 남들이 할 수 없는 다소 짓궂은 질문도 할 수 있는 것 같다. 수상자들이 성심성의껏 대답해줘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동아스포츠대상은 시상자, 수상자의 면면이 좋고 화려해진다. 주요 스포츠 분야에 쟁쟁한 분들이 모인 영광적인 자리에 설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